‘한국은 쓰레기 나라’ 독설가 실종 사건… 한화서도 문제더니, 진짜 은퇴 위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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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우려할 만한 사안이 있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지난 6월 26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소속 투수 우완 버치 스미스(36·디트로이트)의 부상 소식을 알리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힌치 감독은 “선수가 (투구를) 스스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분명 좋을 것이 없다”면서 “우려할 만한 사안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불펜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던 스미스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던 상황이었다. 스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4월 23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팀 불펜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5월 23일 오른쪽 어깨 염증 증상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에 이어, 6월 24일에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어깨 염증은 가벼운 경우는 열흘에서 보름 정도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한 달을 넘기는 경우는 별로 없다. 민감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염증 자체가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불펜 투수라 복귀시 빌드업 과정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차도가 신통치 않자 차라리 40인 로스터에 자리 하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스미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 것이다.
그런 스미스는 7월 18일, 그러니까 부상을 당한 지 두 달 정도 만에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7월 22일에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로 이동해 메이저리그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트리플A 재활 등판 첫 경기인 24일 루이빌(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과 경기에서 첫 타자를 상대하다 어깨에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선수가 경기 중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통증이나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다수 프로 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하고, 경험을 통해 웬만한 통증은 참을 수 있는 능력들이 있다. 힌치 감독이 우려를 표한 것도 이 대목이다. 같은 부위의 통증이 계속 겹친다는 측면에서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검진 결과 최초 진단은 우측 어깨 염증이었으나 이번에는 우측 어깨와 광배근 쪽의 부상이 동시에 발견됐다. 우측 어깨 염증이 해결됐는데도 통증이 있다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고, 광배근 쪽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상체 근육에 동시다발적인 이상 징후가 들어왔다는 것은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스미스는 여전히 재활 중이다. 이제 8월 말로 넘어가는 과정인데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혀 없다. 디트로이트에서도 말 그대로 잊힌 선수로 전락 중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스미스는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빅리그 복귀에 성공해 13경기에 나갔다. 13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3.18로 비교적 잘 던지고 있던 중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 문제는 스미스가 디트로이트 불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가 아닌, 건강하게 올 시즌 복귀할 수있느냐다. 이는 내년 시즌 스미스의 선수 경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를 그냥 이대로 날리면 새 팀을 찾기가 어렵다. 실전에서 어깨가 멀쩡함을 검증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년 만 37세의 나이도 부담이다.
스미스의 어깨 부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화 시절에도 우측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딱 한 경기, 그것도 3이닝도 못 던지고 강판돼 조기 퇴출됐다. 한화는 스미스가 외국인 에이스가 될 것이라 큰 기대를 걸었지만, 스미스는 아무런 공헌을 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당시 스미스는 한국을 떠나며 자신을 비난하는 팬에게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고 악담을 퍼부어 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실 ‘유리몸’ 케이스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것은 요즘 투수들이 자주 겪는 일이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2020년 오른팔과 사타구니 부상이 있었고, 일본 진출 후에는 옆구리 통증에 시달렸다. 한화에서는 어깨 통증으로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퇴출됐고, 이제는 경력을 가를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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