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서 신인왕 대항마 등장? 韓 4번째 대기록 썼다!…5G 연속 QS 루키, SSG는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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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 됐다.
SSG 랜더스 우완투수 김민준(20)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뽐냈다.
총 투구 수는 82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패스트볼(45개)과 포크볼(18개), 커브(10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h였다.
이날 활약으로 김민준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작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장 연속 QS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1994년 롯데 자이언츠 주형광이 6연속 QS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어 1998년 현대 유니콘스 김수경, 2002년 SK 와이번스 제춘모가 각각 5연속 QS로 공동 2위에 자리 잡았다. 여기에 김민준이 역대 리그 4번째로 고졸 신인 5연속 QS를 완성하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포항중-대구고 출신인 김민준은 올해 1라운드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 부상이 생겨 잠시 쉼표가 찍혔다. 회복 후 6월 9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월 23일 롯데전서 6이닝 무실점, 29일 두산 베어스전과 8월 4일 LG 트윈스전서 각 6이닝 2실점, 12일 롯데전서 6이닝 1실점을 뽐냈다.
4경기 연속 QS를 달성한 김민준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삼성과 실력을 겨뤘다. 당당히 QS를 선보이며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준은 1회말과 2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말 강민호의 좌전 안타, 전병우의 큼지막한 중전 2루타로 무사 2, 3루.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 김지찬을 1루 땅볼로 물리쳤지만 박승규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0-1로 뒤처졌다. 박승규의 2루 도루 후 구자욱의 2루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4회말 최형우의 볼넷, 르윈 디아즈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루. 류지혁의 1루 땅볼에 전의산이 멋진 호수비로 타구를 낚아챘다. 직접 1루를 찍고 2루로 공을 연결해 선행 주자 최형우까지 아웃시켰다.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5회말 강민호의 3루 땅볼, 전병우의 좌전 안타, 이재현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3루. 김지찬의 2루 땅볼과 도루로 2사 2, 3루가 됐다. 김민준은 박승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냈다. 6회말엔 구자욱의 우전 안타 후 최형우에게 3-6-3 병살타를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디아즈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는 5-4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신인 김민준의 당찬 피칭이 빛난 경기였다. 첫 대구 원정, 상대 선발 에이스(크리스 페덱)와의 맞대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진 점을 칭찬한다. 5경기 연속 QS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흡족해했다.
김민준은 "(대구가) 고향이다 보니 더 잘 던지고 싶었다. 재밌을 것 같았다. 그냥 전력으로 투구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패스트볼과 포크볼 제구가 잘 돼 범타가 많이 나왔다. 원래 인코스를 잘 던지는 편이 아니었는데 프로 와서 피칭도 많이 하고 코치님들이 알려주신 대로 하니 제구가 더 좋아졌다"며 "난 세게 던지려고 하면 몸이 옆으로 돌아간다. 코치님들이 그걸 고치기 위해 포수 방향으로 던지라고 하셨고 이후 제구가 잘 됐다"고 밝혔다.
위기 상황서 포수 조형우가 해준 말이 있을까. 김민준은 "'요즘 네 공 좋다. 그냥 세게, 씩씩하게 던져라'라고 해서 내 공 믿고 강하게 던지려 했다. 긴장하기보다는 집중력을 높여서 더 신중하게 투구했다"고 답했다.
1루수 전의산, 3루수 안상현 등도 수비로 김민준을 도왔다.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고맙다고 말씀드렸다. 더 잘하기 위해 씩씩하게 던졌다"며 "형들이 '나이스 볼이다. 지금처럼만 계속 던져'라고 해주셨다"고 돌아봤다.
올해 신인왕 유력 후보로는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로 거듭난 중고 신인 허인서가 손꼽힌다. 김민준은 순수 고졸 신인으로서 최근 순항 중이다. 신인상 욕심은 없을까. 그는 "욕심은 안 난다. 내가 (1군에) 늦게 오기도 했다"며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잘하려 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날 부모님이 응원 현수막까지 들고 경기장에 방문해 아들을 응원했다. 김민준은 "경기 전에 만났다. '재밌게, 씩씩하게 던져라'라고 해주셨다. 부모님은 한 달 만에 뵙는 것 같다"며 "카메라 (중계방송에 잡힌 걸) 봤는데 얼굴이 가려져서 처음엔 우리 부모님이 아닌 줄 알았다. (현수막을) 약간 내리니 부모님이 맞았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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