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전 마드리스, 이숭용 이야기 다 적어놨다→특별 감사 인사까지…두 남자 어떤 대화 나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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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아름답게 이별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최근 작별한 외국인 타자 블라이 마드리스(30)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SSG는 지난 7월 9일 기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왼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하자 6주 단기 대체 외인을 물색했다. 7월 16일 마드리스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마드리스는 올 시즌 미국 트리플A에서 주전급 야수로 활약했으며 강한 파워, 콘택트 능력, 선구안을 두루 갖춘 타자로 평가받았다. 코너 외야와 1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마드리스는 7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 16일 LG 트윈스전까지 총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5(63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 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9 등을 기록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일까지였지만 16일 조금 빠르게 고별전을 소화했다.
18일 대구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마드리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김)성욱이도 써봐야 했다. 에레디아는 21일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2군에서 계속 경기에 잘 나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사실 한 이틀 동안 마드리스와 배팅 케이지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타격하는 방법, 멘털, 훈련법 등을 알려줬다. 귀가해 방에 가서 그 내용을 다 적어놨다고 한다. 그걸 보니 (타격이) 다 정립됐다고 하더라"며 "15일 LG전에 대타로 딱 내보냈는데 진짜 좋아진 게 보였다. 속으로 '아, 이 친구 내일 진짜 느낌이 좋겠다. 잘 치겠다. 정말 멋있게 보내줄 수 있겠다'고 혼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드리스는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LG전서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화려한 피날레였다.
이 감독은 "마드리스가 이전에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치니 잘 됐는데 본인을 보여주고 싶고,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아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했다"며 "(상대 투수들의) 견제나 떨어지는 공 등에 고민이 너무 많은 듯해 그걸 좀 정리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치들이 있기 때문에 난 웬만하면 그런 부분은 이야기 안 한다. 다만 선수가 진짜 힘들어하면 내가 직접 가서 이런저런 노하우도 알려주고 연습하는 방법도 몇 가지 일러주곤 한다.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며 "마드리스가 내게 고맙다고, 또 다른 것들을 알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넌 아직 충분히 경쟁력 있다. 우리 팀 리스트 안에 있는 친구고, 다음 시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가서 잘 준비해 봐라'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마드리스에게 '한국과 랜더스에서 좋은 추억만 갖고 가길 바란다. 모든 팀원들이 널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마드리스가 무척 고맙게 생각하더라. 정말 쿨하고 좋은 선수였다"고 강조했다.
이제 다시 에레디아가 돌아올 시간이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는 우리와 4년 동안 함께했고 몸 상태도 좋아졌다. 현재 (2군) 게임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며 "내년에 대해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에레디아는 거의 한국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끝까지 같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유종의 미를 함께 거두는 게 맞다고 봤다"고 힘줘 말했다.
2023년부터 SSG에 몸담은 에레디아는 올 시즌 84경기에 나서 타율 0.282(333타수 94안타) 15홈런 75타점 42득점을 빚었다. 복귀 후 팀에 더 큰 힘을 싣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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