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韓 배드민턴 31년 묵은 한 풀었다! 백하나-이소희 해냈다→세계 1위 中 2-0 완파, 1995년 이후 첫 세계선수권 女복식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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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해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우승 대업을 달성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3위 백하나-이소희는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를 2-0(21-16 21-15)으로 완파했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게임을 21-16으로 따내며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강조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5연속 득점을 몰아쳐 기선을 잡았다(5-0).
이후에도 백하나 직선 공격과 탄닝 직선타 실책 등을 묶어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 콘셉트는 명료했다. 전위에서 175cm의 장신 류성수가 맹공을 몰아쳤다.
끈질긴 수비로 '버티기'에 성공한 뒤 앞쪽에서 류성수가 내리꽂듯 빈곳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했다.
4-8, 5-9에서 푸시 득점이 대표적이었다.
한국은 하이 클리어로 응수해 상대 전진을 틀어막았다.
9-6에서 뒤쪽으로 길게 길게 셔틀콕을 보내던 백하나가 탄닝과 1대1 승부에서 결대로 밀어치는 '몸쪽 승부'로 포효한 뒤 이어진 포제션서도 기습적인 푸시로 첫 인터벌을 앞선 채 돌입했다(11-6).
이소희는 후위에서 강공을 자제했다. 세계 1위 페어 '그물망' 수비력을 선명히 인지했다.
드롭샷을 주로 구사하며 적 타이밍을 흩트려 놓는 데 집중했다.
11-6, 12-7에서 류성수 클리어 실책 유도, 13-8에서 탄닝 직선타가 네트에 걸리는 등 '플랜A' 효과성을 여실히 증명했다(14-8).
14-9에서도 역시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연속 득점을 거머쥐었다(16-9).
작전이 통하고 있었다.
셔틀콕을 네트 앞쪽으로 짧게만 떨구지 않으면 힘이 좋은 류성수 공격은 나오지 않았고 백하나-이소희 사이로 들어오는 대각 공격 또한 한국 페어는 견실히 받아쳤다.
16-10에서 재차 중국 턴오버를 유도한 한국은 그러나 17-10에서 작은 위기를 마주했다.
이날 첫 4연속 실점을 헌납해 '추격 불씨'를 허락했다(17-14).
하지만 이후 백하나 직선타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의 득점이 2차례나 이어졌다.
17-14, 18-15에서 '승리 요정'이 숨을 고르게 해줬다(19-15). 중국 벤치는 허탈하다는 듯 웃었다.
한중 듀오의 셔틀콕 주고받는 소리만 코트에 울리던 순간 이소희 클리어에 류성수 반응이 반박자 늦었다(20-15).
이어진 공방에선 백하나 직선타가 라인에 절묘히 걸치면서 한국이 첫 게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21-15).
2게임은 팽팽했다.
4-4에서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한국이 3연속 득점으로 코트 흐름을 손에 쥐었다(7-4).
류성수 경기력이 평소답지 않았다. 4-5에서 맘먹고 때린 강공이 뒷선을 벗어나고 5-8에서 수(手)가 보이는 연속된 드롭샷으로 이소희의 절묘한 클리어 점수를 헌납하는 등 전반적으로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5-9).
한국은 '드라이브 싸움'을 철저히 자제했다. 앞쪽으로 짧게 붙이거나, 뒤쪽으로 길게 보내는 랠리 공방으로 상대 장점을 봉쇄했다.
한국이 흐름을 탔다. 9-5에서 백하나가 탄닝이 반응할 수 없는 강한 푸시, 10-7에서 류성수 직선타 실책이 나와 다시 한번 앞선 채 두 번째 휴식을 취했다(11-7).
인터벌 후 잠시 흔들렸다. 3연속 실점으로 13-12까지 바투 쫓겼다.
이때 중국이 자멸 양상을 띠었다. 이날만큼은 한국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된 류성수가 실책 2개를 범했고 여기에 이소희 대각 공격, 백하나 푸시를 묶어 5연속 포인트를 휩쓸었다(18-12).
여실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18-12에서 '가운데'를 파고든 탄닝 공격에 실점하긴 했으나 이후 류성수 공격이 뒷선을 넘겼다(19-13).
여자 복식 세계 최고의 파워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류성수는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전위에서 푸시 실책을 범했다. 한국이 20-13으로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다.
한국의 우승 쐐기포는 '이소희 직선타였다. 20-15에서 이소희 직선 공격을 받아친 류성수 클리어가 '또다시' 네트에 맞고 제 코트에 힘없이 가라앉았다.
한국의 역대 2번째이자 31년 만에 올림픽 다음으로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포디움 맨 위 칸에 입성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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