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호흡 맞출 일 없다' 폭풍 야유 받은 알바레스, 아스날 이적 가능성 대두...바르셀로나 대신 새로운 행선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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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훌리안 알바레스(26)의 여름이 마지막 갈림길에 섰다. 간절히 원했던 FC바르셀로나행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반대로 사실상 막혀 있다. 반면 아스날은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421억 원)를 준비하고 알바레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BBC'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알바레스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반목과 분노, 적대감이 이번 여름 알바레스의 이적 사가를 설명한다.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의 미래는 여전히 가장 뜨거운 화두다"라고 전했다.
복잡해 보이지만 현재 구도는 단순하다. 알바레스가 가장 원하는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같은 라리가 경쟁팀에 핵심 공격수를 넘길 생각이 없다. 구단의 강경한 태도에 선수 측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수면 위로 올라왔고, 이제 홈 팬들까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홈경기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벤치에서 출발한 알바레스의 이름이 경기장에 소개되자 메트로폴리타노에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후반 22분 이강인 대신 투입될 때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여름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드러낸 알바레스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엔리케 세레소 아틀레티코 회장은 경기 전부터 알바레스의 잔류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알바레스가 사과할지는 모르겠지만 훌륭한 사람이다. 두 경기 정도면 다시 팬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그를 팔지 않는다고 이미 말했다. 그는 우리의 선수이며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이번 시즌에도 훌륭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스날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BBC에 따르면 알바레스는 이번 여름 아스날이 가장 원했던 공격수다. 그럼에도 아스날은 그동안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제했다.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 이적만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는 상황이 변할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조금씩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BBC는 신뢰도 높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알바레스의 입장이 이전보다 다소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아직 아스날이 협상 타결을 자신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런던행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알바레스가 아스날을 꺼리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에 대한 미련이다. 선수는 마지막 순간까지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가족이 영국을 오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바르셀로나행을 가로막고 있는 아틀레티코의 입장은 확고하다. 바르셀로나 역시 알바레스를 원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해당 이적만큼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에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발 이적설을 겨냥해 "특히 바르셀로나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보이는 것을 모두 믿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아틀레티코의 방침이 유지된다면 알바레스가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아스날이다.
아스날 역시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알바레스의 결정을 기다리며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에즈리 콘사 영입에 힘을 쏟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영입 가능성까지 타진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하면서 다시 알바레스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구단 간 접촉도 이미 이뤄졌다. BBC에 따르면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디렉터는 지난주 런던을 찾아 아스날 관계자들과 만났다. 아틀레티코가 이 자리에서 제시한 알바레스의 가격은 1억 5000만 유로다.
엄청난 액수지만 아스날은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다. 알바레스가 이적에 동의한다면 요구받은 금액을 마련해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알바레스가 아스날을 선택한다 해도 처음부터 런던행을 원해서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이적이 좌절된 뒤 택하는 차선책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아르테타 감독은 시간이 흐르고 팀에 적응하면 알바레스가 아스날의 프로젝트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레스는 2024년 8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8100만 파운드(약 1528억 원)에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맨시티에서는 106경기 36골을 기록하며 2022-23시즌 트레블을 포함해 6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틀레티코 이적 후에는 공식전 107경기에서 49골을 넣었지만 아직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수 측의 불만은 상당하다. 에이전트 페르난도 이달고는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의 대응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표시했고, 알바레스 역시 북중미 월드컵 기간 자신의 거취를 두고 "이적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양측은 이적 허용 조건을 놓고도 서로 다른 인식을 갖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6월 아틀레티코가 1억 5000만 유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알바레스 측은 이 정도 규모의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아틀레티코가 뒤집었다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핵심 공격수를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같은 직접적인 경쟁팀에 넘기는 것은 금액과 별개의 문제다.
시간은 알바레스의 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도 아틀레티코의 강경한 태도가 단순한 협상 전략이 아닐 가능성을 고려해 대체 공격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보에는 공교롭게도 아스날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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