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나가자마자' 교체 투입된 알바레즈 향한 폭풍 야유..."깨진 관계를 돌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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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훌리안 알바레즈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의 관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적을 요구했던 알바레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돌아온 것은 거센 야유였다. 경기 후에는 구단의 요청에 따라 팬들과의 인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24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경기 결과 못지않게 관심을 끈 인물은 알바레즈였다. 이번 여름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드러내며 아틀레티코와 갈등을 빚었던 그는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핵심 공격수를 라이벌 구단에 내줄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알바레즈는 아틀레티코에 남았지만 팬들의 마음은 이미 크게 돌아선 분위기다. 월드컵을 마친 뒤 프리시즌에 늦게 합류했던 알바레즈는 말라가와의 개막전에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비야레알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소집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홈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 아나운서가 아틀레티코 선수들을 차례로 소개할 때부터 알바레즈를 향한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알바레즈의 이름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 귀청을 찢을 듯한 야유가 쏟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박수가 이어졌지만 알바레즈의 차례가 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는 것이다.
야유는 선수 소개로 끝나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22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알바레즈를 투입했다. 알바레즈가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에도 메트로폴리타노 곳곳에서는 다시 거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알바레즈에게 분위기를 바꿀 만한 활약도 나오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간 뒤 공격진을 누볐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에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관중석을 찾아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알바레즈는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구단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했다"며 "구단은 알바레즈에게 팬들과 인사하는 장소로 가지 말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갈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즈는 그대로 터널을 향했다. 자신을 향한 팬들의 반응에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고 관중석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알바레즈의 태도에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알바레즈가 팬들과 무너진 관계를 적극적으로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알바레즈에게는 깨진 관계를 되돌리고 싶은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몸짓에서 그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계 카메라는 여러 차례 알바레즈를 비췄는데 침울한 표정과 불편하고 경직된 자세가 눈에 띄었다. 자신이 있고 싶지 않은 장소에 있는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팬들과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선수단은 알바레즈를 감싸고 있다. 주장단을 맡고 있는 얀 오블락은 경기 후 팀의 결속을 강조하며 알바레즈에게 힘을 실었다.
오블락은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 알바레즈는 현재 우리 팀 선수다. 그가 이곳에 있는 동안 우리는 그를 지지할 것"이라며 "알바레즈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모두 알고 있다. 그에게 최고의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우리는 함께할 때 언제나 더 강하다. 그것이 아틀레티코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이라며 "알바레즈는 우리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와 함께 싸우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들은 품고 있지만 팬들의 마음은 여전히 차갑다. 이적 요구 이후 처음 메트로폴리타노에 돌아온 알바레즈는 경기 시작 전부터 투입 순간까지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팬들과의 접촉까지 구단이 차단할 정도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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