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6회' 이강인, 계속된 무리한 시도→시메오네의 주문 있었나? 아틀레티코, 비야레알과 접전 끝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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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후 처음으로 공식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접 골문을 겨냥하며 양 팀 최다 슈팅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무리한 시도라는 지적도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두 차례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퇴장까지 당하는 악재 속에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아틀레티코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에서 비야레알과 2-2로 비겼다.
지난달 25일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날 처음으로 공식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라리가 개막전 말라가전에서 교체로 나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은 이번에는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공격진에 배치돼 후반 22분까지 67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특정 위치에 머물지 않았다. 전반에는 중앙과 왼쪽을 오가며 공격을 풀었고, 후반에는 오른쪽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무엇보다 평소 강점인 패스를 통한 연계에만 집중하지 않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시작부터 과감했다. 경기 초반부터 슈팅을 날리며 비야레알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44분에는 왼발로 직접 득점을 노렸고, 추가시간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며 코너킥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서도 이강인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계속됐다. 후반 4분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고, 4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 공간으로 침투하던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9분에는 자신의 장기를 꺼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개막전 말라가를 상대로 데뷔골을 만들어냈던 것과 비슷한 형태였지만 이번에는 후안 포이스의 머리에 걸렸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기록에서도 이강인의 적극성이 드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67분 동안 무려 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였다.
여기에 47차례 볼 터치와 8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키 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 지상 경합 승리 5회, 볼 리커버리 3회 등을 남겼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부여했다.
다만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전반 동안 비야레알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드리고 멘도사를 빼고 아요세 페레스를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14분 나왔다. 마르크 푸빌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과감하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절묘하게 감긴 공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면서 아틀레티코가 먼저 앞서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5분 뒤 모르텐 휼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테이존 뷰캐넌을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비야레알의 제라르 모레노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을 만들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곧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이강인과 휼만, 푸빌을 한꺼번에 불러들이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마르코스 요렌테, 파블로 바리오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에는 더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후반 28분 조르제 미카우타제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로뱅 르노르망과 충돌해 넘어졌다. 처음에는 별다른 판정 없이 경기가 이어졌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주심은 르노르망이 미카우타제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했다. 비야레알에 이날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동시에 르노르망에게 다이렉트 퇴장까지 명령했다.
미카우타제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아틀레티코는 1-2로 역전을 허용했고,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그래도 아틀레티코는 무너지지 않았다. 수적 열세에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후반 40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렉스 바에나가 수비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전진 패스를 넣었고,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시메오네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2-2를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아틀레티코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포이스의 패스를 받은 뷰캐넌이 요렌테를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하지만 얀 오블락이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두 차례 페널티킥을 내주고 한 명이 퇴장당하는 어려움 속에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3점은 놓쳤지만 이강인 개인에게는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개막전 교체 출전과 동시에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곧바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양 팀 최다인 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이중에는 무리한 슈팅도 있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슈팅을 갖춘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평소 플레이에 비해 슈팅을 과하게 시도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시메오네 감독의 의중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서 환상적인 슈팅으로 아틀레티코 데뷔골을 작렬한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이 적극적인 슈팅을 주문했다"라고 고백했다. 덕분에 이날 경기에서도 비슷한 주문이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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