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본으로' 안세영, 세계 2위-3위 연속 격파 → 아시안게임 금메달 자신감, 2연패 시동 걸었다 [여제 안세영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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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우승 안도감과 함께 다음 목표를 바라보는 자신감을 함께 묻어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안세영은 25일 귀국해 취재진 앞에서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번 우승은 과정부터 남달랐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상위권 경쟁자들을 차례로 넘어선 끝에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로 3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섰다.
첫판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왼쪽 발 통증으로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기권한 뒤 약 한 달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다. 자신을 추격하는 최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가며 완벽에 가까운 우승을 완성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경기력을 지탱한 힘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녀는 "자신 있게 하는 게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며 "훈련한 나를 조금 믿고, 경기에서는 그대로 나올 수 있게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3년 전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비교해서는 이번 우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이 훨씬 더 기분이 좋다"며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지난 우승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지금을 즐기고 또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 같아서 이번 금메달이 더 좋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만큼 초반에는 불안감도 있었다. 안세영은 "통증이 있는 상태였으니까 움직임에서 초반에는 머뭇거림이 좀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강한 상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몸은 빠르게 코트에 적응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몸의 불편함에도 적응이 됐고, 나도 모르게 반응하면서 경기 감각을 빠르게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을 정복한 안세영 앞에는 또 하나의 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세계선수권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와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차례로 넘어 정상에 오른 만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자신감이 상당하다. 안세영은 "일본에서 하더라도 내가 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달려든다면 상대도 긴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해왔던 대로, 준비했던 대로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 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다음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 뉴델리에서 두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들어 올린 '셔틀콕 여제'가 이제 일본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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