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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사발렌카 '철권 통치' 끝났나…"이젠 상대가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US오픈 3연패 실패 전망

작성일: 2026.08.29 02:1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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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 3연패를 노리는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향해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이 나왔다. ⓒ 미국 'theusasuits'
▲ US오픈 3연패를 노리는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향해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이 나왔다. ⓒ 미국 'theusasuit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모두가 우승을 점치는데 전 세계랭킹 4위 생각은 달랐다.

US오픈 3연패를 노리는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향해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이 나왔다. 이유는 기량 저하가 아니다. 경쟁자들이 더 이상 사발렌카를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테니스 전문 매체 '위 러브 테니스'는 28일(한국시간) 전 세계 4위 요한나 콘타(영국)가 사발렌카의 US오픈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US오픈 기간 TNT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콘타는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다소 파격적인 예상이다. 주요 베팅 업체들은 강력한 서브와 파워를 앞세워 하드코트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뽐내는 사발렌카를 여전히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는다.

콘타 역시 경기력에는 물음표를 달지 않았다. "사발렌카는 여전히 좋은 테니스를 하고 있고 매 경기 꾸준한 수준을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상대 선수들의 '믿음'이다.

콘타는 "지금은 선수들이 사발렌카를 마주할 때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을 갖고 공을 친다"면서 "사발렌카는 매 경기 경기력이 떨어지는 구간이 나오는데 과거에는 그래도 (잠깐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여유가 있었다. 상대가 그 순간을 이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심지어 상대 선수들 스스로 사발렌카를 무너뜨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믿지 않았던 것 같다"며 "사발렌카는 특정 상황에서 사실상 이길 수 없는 랭커란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지난 3월 마이애미 우승 이후 그런 분위기가 조금씩 사라졌다"고 짚었다.

▲ 프랑스 테니스 전문 매체 '위 러브 테니스'는 28일 전 세계랭킹 4위 요한나 콘타가 아리나 사발렌카(사진)의 US오픈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 프랑스 테니스 전문 매체 '위 러브 테니스'는 28일 전 세계랭킹 4위 요한나 콘타가 아리나 사발렌카(사진)의 US오픈 우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대진표를 살펴보면 콘타의 파격 전망이 검증될 시험대는 대회 2주 차부터 본격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대진표 최상단에 자리한 사발렌카는 세계 58위 카밀라 오소리오(콜롬비아)와 1회전을 치른다. 

초반 대진은 비교적 무난하지만 순항할 경우 8강에서 올해 윔블던 챔피언 린다 노스코바(체코), 4강에서는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만날 확률이 높다.

반대편에도 우승 후보가 즐비하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의 8강 맞대결이 예상되고 코코 고프(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올해 10대 돌풍의 주인공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등도 '뉴욕의 가을'을 꿈꾼다.

결국 사발렌카의 US오픈 3연패를 가를 변수는 경기력에만 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한때 상대가 사발렌카 빈틈을 발견하고도 '그래도 이길 수 없다'고 느꼈다면 이제는 '흔들릴 때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는 게 콘타의 진단이다.

세계 1위가 지켜야 할 것은 우승 트로피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여자 테니스계를 짓눌렀던 사발렌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포까지 지켜내야 한다. 1등만이 안고 있는 숙명이다.

▲ 세계 1위가 지켜야 할 것은 우승 트로피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여자 테니스계를 짓눌러온 아리나 사발렌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포'까지 지켜내야 한다. 1등만이 안고 있는 숙명이다. ⓒ 'team sabalenka' SNS
▲ 세계 1위가 지켜야 할 것은 우승 트로피만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여자 테니스계를 짓눌러온 아리나 사발렌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공포'까지 지켜내야 한다. 1등만이 안고 있는 숙명이다. ⓒ 'team sabalenk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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