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배 뛰자 '아내+아이' 사진 모두 지웠다…월드컵 우승 女 스타, 사우디 이적 후폭풍→"돈 위해 사생활 포기" 외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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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연봉이 두 배로 뛰는 대신 사랑하는 가족의 흔적을 지웠다.
2023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 에스테르 곤살레스(스페인)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확정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내와 아이 사진을 모두 삭제해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온 선수가 동성 간 성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우디로 향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유럽 현지에선 거액의 연봉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사실상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곤살레스의 알카드시야 입단을 조명하면서 "개인적인 삶을 포기하고 사우디에서 거액의 보수를 받기 위한 (얄팍한) 선택"이라고 강도 높게 꼬집었다.
곤살레스는 지난 3일 미국 고담FC와 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예상 밖의 결별이었다. 2027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데다 곤살레스는 지난 시즌 고담FC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핵심 공격수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행선지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곤살레스가 말한 '개인적인 이유' 뒤에 오일머니 그림자가 짙은 알카드시야 이적이 자리한 탓이다.
단순히 주축 선수가 갑작스레 팀을 떠난 데 따른 아쉬움만은 아니었다.
곤살레스가 그간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지 않고 공개해온 선수라는 점에서 새 행선지를 두고 거센 논쟁이 일었다.
사우디에서는 동성 간 성행위가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 나라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온 곤살레스가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겠다 결정해 놀라움과 우려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구설을 더욱 키운 건 이적 발표 이후 그의 SNS에서 나타난 변화였다.
알카드시야 입단이 공식화된 뒤 곤살레스 SNS에서 아내와 지난 1월 태어난 아이가 등장한 사진이 사라졌다.
가족과 함께한 일상을 공유해온 그가 새 소속팀을 찾자마자 관련 흔적을 지우면서 팬들 사이에선 "사우디에서 뛰기 위해 가족관계와 사생활까지 숨기는 것이냐"는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그 배경으로 '돈'도 거론된다.
스페인 매체 '엘문도'에 따르면 곤살레스가 미국에서 받은 연봉은 약 48만 유로(약 8억 원)였다.
사우디에서는 이 금액의 약 두 배를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100만 유로(약 17억 원)에 가까운 거액이다.
RMC 스포츠가 곤살레스의 깜짝 중동행을 두고 "오직 사우디에서 거액의 돈을 받기 위해 개인의 가치관을 접어버린 것"이라 힐난하는 이유다.
물론 곤살레스가 사진 삭제 배경을 직접 밝히거나 금전적인 조건 때문에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말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혀온 월드컵 우승 공격수가 사우디 이적 직후 아내와 아이 흔적을 SNS에서 모두 내렸다는 사실은 상당한 파장을 낳고 있다.
팬들의 걱정도 커졌다.
한 누리꾼은 곤살레스의 게시물에 "정말 안타깝다, 에스테르. 그저 당신과 아내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3년 전 스페인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공격수의 파격적인 사우디행이다. 연봉은 두 배로 뛰었지만 공교롭게도 SNS에선 가장 가까운 가족의 모습이 통째로 사라졌다. 곤살레스가 '돈을 위해 사생활까지 포기하는 것이냐'는 따가운 시선과 마주하게 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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