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분데스리가 갔는데 '자리 없다'니…경쟁자 2명 버티고 있다 "둘 다 백업 아냐"→61억+2030년 계약에도 생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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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꿈에 그리던 유럽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하나 설영우(27·아우크스부르크)에게 '주전 보장'이란 선물까지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이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안기며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오른 측면에는 이미 만만찮은 경쟁자 2명이 버티고 있다.
유럽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워처'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복수 언론 분석에 따르면 설영우는 새 시즌 주전 라이트백 자리를 놓고 마리우스 볼프(31), 로빈 펠하우어(28)와 경쟁한다"고 전했다.
"둘 모두 백업 자원이 아니다. 기존 선수단에서 확실한 (주전급) 입지를 갖춘 퍼즐인 만큼 새로 합류한 설영우가 곧바로 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설영우 영입 배경을 살피면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올여름 헤르타 베를린으로 떠난 레프트백 마스 페데르센(29)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영우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정작 구단은 설영우를 오른쪽 측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베니 베버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역시 특정 선수의 빈자리를 그대로 메우는 개념보다 '경쟁'과 '멀티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베버 단장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설영우는 한국 국가대표팀과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빠른 발과 여러 포지션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이 아우크스부르크 측면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4선 좌우를 종횡하는 '작은 육각형'으로서 면모를 기대했다.
설영우도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수준 높은 리그에서 내 능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분데스리가에서의 경쟁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투자한 금액이 적지 않다.
구단은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카이스포츠에 의하면 기본 375만 유로(약 61억 원)에 유럽대항전 진출과 출전 횟수 등에 따른 보너스가 포함됐다.
향후 이적료 5%를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가져가는 셀온 조항도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 현지에서는 기본 400만 유로(약 65억 원)에 최대 150만 유로(약 24억 원)의 옵션, 10% 셀온 조항이 포함된 더 큰 규모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설영우는 올여름 아우크스부르크의 8번째 영입생으로 등번호 7번을 받았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백넘버 7번 풀백을 향한 기대감과 함께 신중한 전망을 아울러 내놨다.
설영우의 뛰어난 몸 상태와 넉넉한 유럽 전장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분데스리가 특유의 속도와 강도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즈베즈다로선 내용과 결과, 모두 성공적인 투자였다.
설영우는 2024년 7월 약 120만 유로(약 20억 원)에 울산 HD를 떠나 세르비아에 입성했다. 이후 2년 연속 리그와 컵대회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까지 경험했다.
2년 뒤 설영우 몸값은 3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즈베즈다는 설영우와 계약이 2027년 6월에 끝나는 만큼 제대로 된 이적료를 확보할 사실상 마지막 적기라 판단해 이번 여름 매각을 결정했다.
후임으로 일본 국가대표 나카야마 유타(29)까지 영입하며 빠르게 빈자리도 메웠다.
흥미롭게도 즈베즈다는 한국 선수를 활용한 '성공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황인범을 550만 유로에 영입해 1년 뒤 700만 유로에 매각했고, 황인범의 추천으로 설영우를 품어 다시 큰 이적료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18살 윙어 김예건과 5년 계약을 맺으며 한국인 유망주 투자를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트랜스퍼워처에 따르면 설영우 영입 과정에서 구단은 과거 팀에서 맹활약한 구자철에게까지 의견을 구했다. 설영우는 구자철과 지동원, 홍정호에 이어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유럽 5대 리그 입성이라는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하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볼프와 펠하우어란 두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기다리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우 측면이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를 평정하고 독일에 도착한 설영우의 '진짜 생존 경쟁'은 이제 막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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