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학부모가 경기 난입해 9세 선수에게 미친 태클...감독 분노 "내가 본 것 중 가장 비겁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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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터치다운을 눈앞에 둔 9세 어린이를 성인 남성이 직접 넘어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해당 남성은 상대 팀을 응원하던 학부모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에서 화가 난 한 학부모가 터치다운을 시도하던 9세 선수를 고의로 넘어뜨리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주 미국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열린 밀워키 콜츠와 케이스 이글스의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케이스 이글스의 등번호 88번 선수가 공을 들고 왼쪽으로 질주했다.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그대로 엔드존에 진입해 터치다운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기장에 있던 한 남성이 직접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밀워키 콜츠를 응원하던 학부모였다.
남성은 달려오는 9세 선수의 진로를 가로막은 뒤 몸을 부딪쳐 넘어뜨렸다. 충돌의 충격으로 두 사람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어린 선수는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마운트 플레전트 경찰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남성은 41세였다. 경찰은 그가 경기 도중 특정 플레이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러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사건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경찰은 케이스 고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그를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성은 자신의 행동을 부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는 조사에 협조했으며 자신이 한 행동을 인정했다. 또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 무질서 행위 혐의로 범칙 통고를 한 뒤 석방했다.
사건 당시 휴가 중이었던 케이스 이글스의 채닝 슐츠 감독은 영상을 확인한 뒤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슐츠 감독은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분노가 치밀었다. 정말 역겨웠다"며 "내가 지금까지 본 행동 중 가장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해당 학부모의 행동이 우발적인 충돌이 아니었다는 점에 분노했다. 슐츠 감독은 "그가 너무나 명확한 의도를 갖고 행동했다는 사실이 문제다. 끝까지 그렇게 하려고 했다. 어떤 말로도 이것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린 선수가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그가 우리 어린 선수를 넘어뜨린 방식을 보라.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었고 정강이가 골절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를 일으킨 남성은 남은 시즌 동안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슐츠 감독은 이 정도의 징계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어린 선수에게 고의로 위해를 가한 만큼 평생 경기장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두 팀의 재대결이 불과 2주 뒤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슐츠 감독은 자신의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예 경기를 포기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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