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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은 싫다, 세계 1위 하자" 日 여자배구 '당돌한 24살' 파격 선언…언니들까지 움직였다→아시아선수권 237점 폭발로 증명

작성일: 2026.08.29 21:1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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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jhjhjhred' SNS
▲ 출처 'jhjhjhred' SNS
▲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목표를 '바꿔버린' 선수는 주장도 베테랑도 아니었다. 24살 아포짓 스파이커 와다 유키코였다. ⓒ 일본 '넘버웹'
▲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목표를 '바꿔버린' 선수는 주장도 베테랑도 아니었다. 24살 아포짓 스파이커 와다 유키코였다. ⓒ 일본 '넘버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모두가 '메달'을 이야기할 때 혼자 "우승"을 말했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목표를 바꿔버린 선수는 주장도 베테랑도 아니었다. 24살 아포짓 스파이커 와다 유키코(부르토 아르시치오)였다.

일본 잡지 '넘버웹'은 29일 "와다가 대표팀 선수단 의식을 뿌리째 흔들었다"며 일본이 올해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게 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발단은 지난 5월 대표팀 미팅이었다. 당시 약 40명의 선수가 모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목표를 논의했다.

아웃사이트 히터 사토 요시노(24·베로 발리 밀라노)가 먼저 "메달을 따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여러 선수가 "나도 그렇다"며 동조했다. 

일본이 수년간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걸어온 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그때 와다가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를 던졌다. "우승." 

이어 그는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했다.

분위기가 급변했다. 또 한 명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인 미야베 아메제(25·오사카 마블러스)까지 "세계 1위란 의견이 나왔다면 세계 1위를 목표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힘을 보탰다. 

결국 일본 여자배구 목표는 메달에서 '글로벌 1등'으로 올라갔다.

와다에겐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지난해 일본은 VNL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4강에 올랐지만 끝내 메달을 손에 쥐진 못했다. 준결승과 3위 결정전에서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와다는 넘버웹과 인터뷰에서 "나 자신도 각오가 부족했고 팀 역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느꼈다"면서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생각했다. 올림픽을 향해 가려면 메달에 머물지 않고 우승을 명확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이후 행보다.

와다는 말로만 세계 1등을 외치지 않았다. 코트에서 자신의 선언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VNL에서 일본은 8강 탈락으로 7위에 그쳤지만 와다는 팀 내 최다이자 대회 전체 6위인 237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 부문에서도 전체 4위에 올랐다.

▲ 출처 'naka244' SNS
▲ 출처 'naka244' SNS
▲ 일본 잡지 '넘버웹'은 29일 "와다 유키코가 대표팀 선수단 의식을 뿌리째 흔들었다"며 일본이 올해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게 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 일본 '넘버웹'
▲ 일본 잡지 '넘버웹'은 29일 "와다 유키코가 대표팀 선수단 의식을 뿌리째 흔들었다"며 일본이 올해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게 된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 일본 '넘버웹'

현재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기세가 매섭다.

대만과 8강전에선 양 팀 최다 19점을 몰아쳐 일본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8.0%였다.

키 175㎝로 아포짓 기준으론 작은 편이나 긴 체공 시간을 활용한 '크루즈 미사일' 스파이크로 상대 전후위를 무너뜨렸다. 

넘버웹 역시 "프레스석에 앉은 중국 기자가 세터 손에서 공이 떠나기도 전에 '와다, 와다'를 외칠 만큼 그의 공격력은 현재 물이 올랐다"며 현시점 일본 최고 라이트 공격수를 향한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주장 이시카와 마유(26·엑자시바시 다이나빗)도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굉장히 뜨거운 심장을 지닌 선수다. '내가 결정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나 또한 지지 않도록 분전해 함께 팀을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와다의 '우승 선언'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일본은 29일 대회 준결승에서 아시아 복병 태국과 격돌한다. 이 고비를 넘으면 결승에선 개최국 중국과 만날 확률이 높다.

메달에 만족지 않고 처음부터 세계 1위를 외친 2002년생 거포가 톈진에서 그 실현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출처 'sportsbuzzasia' SNS
▲ 출처 'sportsbuzzasi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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