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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하나 봐" 女 심판 한마디에 지소연 폭발했다…물병 던지고 경기 4분 중단→연맹 조사 착수

작성일: 2026.08.29 19:3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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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 여자축구 경기에서 여성 심판이 선수에게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발언을 들었다 밝힌 인물은 한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등번호 10)이다. ⓒ 연합뉴스
▲ 여자축구 경기에서 여성 심판이 선수에게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발언을 들었다 밝힌 인물은 한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등번호 10)이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자축구 경기에서 여성 심판이 선수에게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발언을 들었다 밝힌 인물은 한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지소연(35·수원FC 위민)이다.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선 좀체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전반 30분께 배선영 주심이 지소연에게 경고를 줬다. 지소연은 곧장 자기 팀 벤치로 향해 코칭스태프에게 격앙된 표정과 몸짓으로 무언가를 설명했다.

배 주심까지 벤치 쪽으로 이동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지소연은 억울하다는 듯 큰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를 이어갔고 급기야 물병까지 던졌다.

배 주심은 레드카드까지 꺼내 들었다가 실제 퇴장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약 4분간 중단된 뒤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단순한 판정 항의로 보였던 장면에는 이유가 있었다.

경기 뒤 지소연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배 주심이 심판진과 무선으로 교신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겨냥한 듯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 항의를 좀 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내가 어필하던 중 바로 옆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소연은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을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밝혔다.

지소연 주장에 따르면 배 주심은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의가 계속되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주심 역시 여성인데 여성 선수의 판정 항의를 '예민하다' 표현하면서 생리와 연결 짓는 발언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 지소연(왼쪽) 주장에 따르면 배선영 주심은 처음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의가 계속되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주심 역시 여성인데 여성 선수의 판정 항의를 '예민하다' 표현하면서 생리와 연결 짓는 발언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 연합뉴스
▲ 지소연(왼쪽) 주장에 따르면 배선영 주심은 처음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의가 계속되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주심 역시 여성인데 여성 선수의 판정 항의를 '예민하다' 표현하면서 생리와 연결 짓는 발언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 연합뉴스

파열음 중심에 선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를 상징하는 레전드 골게터다.

여자 국가대표로 A매치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뜨렸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골 기록을 모두 보유한 명실상부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호소하면서도 피치 위에서는 제 가치를 착실히 증명했다.

지소연은 후반 29분 역전 결승골을 책임져 이날 수원FC 위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 대가는 남았다. 이날 받은 경고로 오는 9월 2일 화천 KSPO와 23라운드 경기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소연은 "정말 해서는 안 될 말 아닌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의 발언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우리도 심판분들을 존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심판들도 우릴 존중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원FC 위민도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구단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축구연맹 역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에서 경기 감독관이 상황을 파악했고 24시간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며 "평가관 보고서와 심판 보고서를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열람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판이 선수에게 실제로 '생리'를 거론하며 판정 항의를 평가했는지, 지소연의 강력한 항의 이후 나온 경고는 적절했는지까지 확인해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여자축구 경기에서 불거진 뜻밖의 발언 파문은 이제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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