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제2의 이강인' 제대로 터졌다! 김민수, 레인저스 '10번' 데뷔전부터 펄펄…BBC "레인저스 공격 중심" 극찬

작성일: 2026.08.31 11:40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출처 레인저스
▲ 출처 레인저스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레인저스가 거액을 투자한 이유를 데뷔전부터 보여줬다. 김민수가 새 유니폼을 입고 단 한 차례 팀 훈련만 소화한 뒤 곧바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현지 언론과 데릭 매키니스 감독 모두 김민수의 첫 경기에 호평을 쏟아냈다.

레인저스는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버딘과 2026-27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 이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레인저스는 로렌스 샹클랜드의 후반 24분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첫 승을 챙겼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 중 한 명은 불과 사흘 전 레인저스에 합류한 김민수였다. 레인저스는 지난 27일 지로나로부터 김민수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고, 상징적인 등번호 10번까지 맡겼다. 레인저스 남자 1군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구단이 투자한 금액에서도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레인저스는 공식적으로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60억 원) 수준으로 전했다.

▲ 출처 레인저스
▲ 출처 레인저스

합류 직후였지만 매키니스 감독은 김민수를 곧바로 선발로 선택했다. 김민수는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약 7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매키니스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민수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BBC 스코틀랜드와 인터뷰에서 김민수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수"라고 밝힌 뒤 "팀과 한 차례밖에 훈련하지 않았지만 날카로워 보였다"고 설명했다. 직전까지 지로나에서 경기를 소화해 몸 상태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민수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이었다. 전반 8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과감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9분에도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는 등 레인저스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막판에는 득점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역습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김민수가 깔끔한 첫 터치로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었다. 슈팅까지 연결하려 했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의 견제에 막히면서 데뷔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선 김민수는 골문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애버딘 골키퍼가 몸을 날려 걷어내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 출처 레인저스
▲ 출처 레인저스

기록에서도 김민수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수는 72분 동안 패스 성공률 96%(23/24),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드리블 성공은 경기 최다였다. 풋몹은 김민수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레인저스는 김민수가 그라운드를 누비던 후반 2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이디 가사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샹클랜드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김민수는 이후 요코타 다이스케와 교체되면서 데뷔전을 마쳤다.

현지 언론도 김민수에게 주목했다. 영국 'BBC'는 "레인저스가 더 위협적인 팀이었고 김민수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평가한 뒤 김민수가 교체되자 "뛰어난 데뷔전을 마쳤다"고 전했다.

BBC는 레인저스의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김민수를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매체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민수가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제이디 가사마, 핀레이 커티스와 함께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임스 맥패든도 김민수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김민수는 날카롭고 활기찼다. 앞으로 뛰어나가려는 의지도 보여줬고 경기 초반 득점할 수도 있었다"며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그에게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레인저스
▲ 출처 레인저스

'레인저스 뉴스'는 김민수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매체는 "레인저스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교한 터치와 깔끔한 드리블, 인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반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스코티시 더 선' 역시 "합류한 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레인저스의 공격 전개 상당 부분이 김민수를 거쳐갔다"며 "항상 공을 받으려고 했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더 스코츠맨'도 김민수를 레인저스 공격의 중심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20세 김민수의 활약이 레인저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볼 컨트롤이 좋았고 공간을 잘 찾아냈다. 경기장에서 가장 창의적인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영국 '더 타임스'도 김민수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애버딘전에서 김민수가 레인저스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매키니스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김민수를 두고 "단 하루 훈련만으로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어제 애버딘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내가 선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지역에서 더해준 퀄리티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부분이었다. 우리는 한동안 그런 것을 찾고 있었다. 그를 영입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 출처 레인저스
▲ 출처 레인저스

김민수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했다. 메르칸틸과 담 유소년팀을 거쳐 2022년 지로나에 합류했고, 빠르게 성장해 2024년 10월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한 달 뒤 PSV 에인트호번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2부리그 안도라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다.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고,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프로 무대 경쟁력을 키웠다. 지로나 B팀에서는 통산 84경기 19골을 기록했고 지로나 1군에서도 8경기를 소화했다.

레인저스는 올여름 공격진 보강에 공을 들였고 김민수를 12번째 영입으로 데려왔다. 매키니스 감독은 영입 당시 "김민수는 뛰어난 기술적 능력과 에너지, 발전하려는 강한 열망을 가진 재능 있는 젊은 선수"라며 "우리 선수단에 또 다른 흥미로운 차원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민수 역시 레인저스 이적과 동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공격적인 선수이고 많은 기회를 만든다. 직선적으로 플레이하고 골을 넣는다"며 "레인저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승리자가 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 출처 레인저스
▲ 출처 레인저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