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향해 '가운데 손가락 욕설'…"용납 불가" 며칠간 뺀다더니 대타 출격, "징계 6이닝 만에 끝나" 美 언론도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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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징계는 고작 6이닝 만에 끝났다"
콜 캐리그는 지난 202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65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았다. 캐리그는 올해 트리플A 57경기에서 76안타 6홈런 42타점 30도루 타율 0.338 OPS 0.943로 펄펄 날아올랐고,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올해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캐리그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중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 캐리그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질렀다.
8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친 타구가 좌중간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캐리그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는데,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었고,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콜로라도는 1-2로 역전을 당했고, 9회초 공격에서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애틀랜타에 무릎을 꿇었다.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캐리그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아쉬움이 큰 듯했다. 그런데 후속타자 아지 알비스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캐리그가 팬들을 향해 오른손 중지를 들어올렸다. 불운(?)하게도 이 장면에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잡혔고, 팬들의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콜로라도 구단이 조치에 나섰다. 'MLB.com'과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워렌 셰이퍼 감독은 31일 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손가락으로 욕설을 한 캐리그를 "며칠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체적인 징계를 부여한다는 의미였다.
셰이퍼 감독은 "콜(캐리그)은 실수를 저질렀고, 본인도 그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다만 누구나 실수는 한다. 이번 일을 통해 배워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에서 그런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며칠간 쉬게 할 것이다. 이것이 이번 행동에 따른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리그 또한 "팀 동료들과 구단에 사과하고 싶다. 그런 모습으로 우리를 대표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나는 매 경기 110%를 다하고, 팀과 야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리를 따내려는 선수"라며 "그 플레이가 경기의 승패를 바꿀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정이 매우 격해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셰이퍼 감독은 31일 경기에 앞서 캐리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는데, 징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역시 강제성이 없는 징계 발언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캐리그는 31일 경기 중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캐리그는 7회 트로이 존스턴을 대신해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연장 승부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자 미국 '디 애슬레틱'은 "캐리그의 징계는 고작 6이닝 만에 끝났다"며 "캐리그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퇴장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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