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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아듀!' 메시, 드디어 유니폼 벗는다...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 선언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

작성일: 2026.09.01 18:35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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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21년 동안 입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은 1일(한국시간)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메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찾아온다. 이번 결정은 내게 정말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제 더 이상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메시는 "내 뒤에는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는 정말 훌륭한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의 은퇴는 지난 7월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39세의 나이에도 8골 4도움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를 2회 연속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결승전 이틀 뒤인 7월 22일 이미 대표팀 은퇴 메시지를 작성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친 호르헤 메시가 오랜 투병 끝에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난 것도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메시는 "오늘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을 겪은 뒤 이전보다 내 결정에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2005년 시작된 메시의 국가대표 커리어는 21년 만에 끝났다. 시작은 혹독했다. 헝가리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A매치에 데뷔했지만 투입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판정을 받아 퇴장당했다.

하지만 이후 아르헨티나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A매치 통산 207경기에서 125골을 터뜨리며 자국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차지했다.

월드컵에서도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통산 21골로 킬리안 음바페(22골)에 이어 역대 득점 2위에 올랐고, 도움은 12개로 역대 단독 1위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만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대표팀 생활이 영광으로만 채워졌던 것은 아니다. BBC는 이날 '메시의 10년 지배가 일어나지 않을 뻔했던 이유'라는 보도를 통해 2016년 메시가 처음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순간을 다시 조명했다.

당시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승부차기로 패했고 직접 승부차기까지 실축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비롯해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연이어 좌절했던 그는 "나에게 국가대표팀은 끝났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챔피언이 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메시를 향한 압박도 상당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욤 발라게는 메시가 아르헨티나 주장이라는 책임과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되는 중압감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바르셀로나만큼 헌신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페초 프리오(차가운 가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전체가 메시를 붙잡았다. 동료 세르히오 로메로가 "메시가 없는 국가대표팀은 상상할 수 없다"고 호소했고, '#NoTeVayasMessi(메시 떠나지 마)' 캠페인이 24시간 만에 2만 회 이상 확산됐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메시를 설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메시의 동상까지 세워졌고, 마라도나와 당시 신임 사령탑 에드가르도 바우사 감독 역시 복귀를 요청했다.

결국 메시는 6주 만에 "이 나라와 이 유니폼을 너무 사랑한다"며 결정을 뒤집었다. 그리고 이 선택은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모두 바꿔놓았다.

복귀 이후 메시는 대표팀에서 94경기를 더 뛰며 70골을 추가했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마침내 성인 대표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그토록 원했던 월드컵 트로피까지 품었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다시 정상에 섰다.

2016년 은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아르헨티나 팬 벤하민은 BBC에 "메시가 은퇴했을 때 우리 모두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나도 울었고 나라 전체가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메시가 없었다면 아르헨티나는 1986년 이후 다음 월드컵 우승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메시가 남긴 업적에 감사를 전했다.

10년 전에는 연이은 좌절 속에 대표팀을 떠나려 했지만, 돌아온 뒤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를 정복하며 모든 아픔을 씻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A매치 207경기 125골과 수많은 트로피를 남긴 채 스스로 마지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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