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강인, 너는 들어가자마자 골 넣을거야" 예언 적중하고 이적한다...히메네스, 아틀레티코 떠나 데포르티보 임대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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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25)을 살뜰하게 챙겼던 '주장'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31)가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났다. 무려 13년 동안 이어졌던 동행을 잠시 멈추고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히메네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틀레티코와 합의를 마친 데포르티보는 한 시즌 임대로 베테랑 센터백을 품으며 수비진에 풍부한 경험을 더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히메네스는 아틀레티코에 남아 경쟁하기를 원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앞서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선수단 정리라는 과제에 직면했고, 주장 히메네스가 대표적인 대상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다.
올여름 아틀레티코가 수비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히메네스의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마르크 푸빌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비드 한츠코, 로뱅 르 노르망 등이 경쟁자로 자리 잡으면서 히메네스는 센터백 경쟁에서 사실상 5순위까지 밀려났다.
구단은 몇 달 전부터 히메네스와 결별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선수의 생각은 달랐다. 유럽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냈음에도 13년 동안 몸담았던 아틀레티코를 떠나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시장 막판 상황이 달라졌다.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데포르티보가 손을 내밀었고, 히메네스도 결국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던 만큼 실전 기회를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로써 2013년 시작된 히메네스와 아틀레티코의 긴 동행도 일단 멈추게 됐다. 우루과이 다누비오를 떠나 18세의 나이로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던 그는 13년 동안 팀을 대표하는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다.
히메네스는 아틀레티코에서 공식전 384경기를 소화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차례 스페인 라리가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UEFA 슈퍼컵 우승도 경험했다.
오랜 시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어느덧 주장단까지 맡았다.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강한 수비와 투쟁심을 앞세워 아틀레티코를 상징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올여름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이강인의 적응을 도운 베테랑으로도 익숙하다. 히메네스는 프리시즌 한국 투어 당시부터 이강인에게 먼저 다가가며 새로운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도왔다.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는 경기에서도 확인됐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데뷔전이었던 말라가전에서 첫 골을 넣은 직후 벤치로 달려가 히메네스를 끌어안았다.
이강인은 경기 후 "히메네스가 교체로 들어가기 전 '반드시 골을 넣을 것'이라고 용기를 줬다. 그 신뢰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환경에 놓인 이강인에게 베테랑 주장의 격려가 적지 않은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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