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송구+슈퍼캐치+쐐기타까지…'에레디아' 네 글자에 설종진 감독 한숨 푹푹 "너무 잘 던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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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설종진 감독 입장에서는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 이름이었다. 그만큼 경기를 지배했던 선수다.
키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맞대결에서 0-4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날(1일) 경기는 그야말로 에레디아가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키움은 1회말 추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케스턴 히우라가 SSG 선발 최민준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렸다. 이때 추재현이 홈을 향해 내달렸는데, 에레디아가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에레디아는 타구를 잡아냄과 동시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홈을 향해 공을 뿌렸고, 레이저 송구를 바탕으로 추재현을 지워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이러한 슈퍼 플레이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에레디아는 2회에도 수비에서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키움은 2회말 박찬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찾아온 2사 2루에서 이번에는 김재현이 좌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때 또 에레디아가 등장했다. 에레디아가 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김재현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낸 것. 이로 인해 키움은 두 번이나 에레디아로 인해 득점 찬스가 날아갔다.
게다가 에레디아는 공격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렸는데, 3-0으로 앞선 5회초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쐐기점이 되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고, 키움을 5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설종진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에레디아의 이름을 곱씹었다. 사령탑은 '어제 에레디아에게 잡힌 것은 들어오는 게 맞았나?'라는 물음에 "(에레디아가) 잘 던졌죠"라고 말 문을 열며 "투아웃이었기 때문에 승부를 할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너무 정확하게 던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설종진 감독이 더 아쉬워 한 장면은 2회 김재현의 장타성 타구를 에레디아가 낚아챈 것. 설종진 감독은 "그 다음에 김재현의 타구 때 파인플레이가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키움은 최근 타선의 침체 속에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대로면 4년 연속 꼴찌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설종진 감독은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서 힘들 것 같다'는 말에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매 이닝 주자가 나갔는데,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도 고민이 많은 것 같고, 다운이 돼 있다. 그래서 오늘도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키움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케스턴 히우라(좌익수)-박찬혁(우익수)-안치홍(1루수)-여동욱(3루수)-김동헌(포수)-권혁빈(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일) 선발로 출전했다가 교체됐던 이형종은 다리 경련 증세로 인해 수비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판단,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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