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강백호 갖고 놀았다, 최고 148km 속구로 어떻게?…이강철이 '제1 구종'이라 확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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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29)을 칭찬했다.
대니엘은 올 시즌 후반기 맷 사우어의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했다. 8월 13일 NC 다이노스전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으로 출발했다. 19일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선전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26일 두산 베어스전서는 6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빚었다.
이어 지난 1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고대하던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머쥐었다. 투구 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39개)과 체인지업(22개), 투심 패스트볼(16개), 스위퍼(13개), 커터(9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8km/h를 기록했다.
이튿날인 2일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대니엘은 세 번째 등판 때부터 조금씩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답이 좀 나오더라. 어제(1일)는 더 좋았다"며 "'네 공에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말을 몇 번 해줬다. 두산전 도중에도 '그냥 (승부하러) 들어가라. 네 공은 안 맞는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운을 띄웠다.
이 감독은 "제구 면에선 확실히 뛰어나다. 그동안 볼넷이 나와도 막 이렇게 저렇게 공이 빠지지 않았다. (심판이) 사람이었으면 (스트라이크를) 줄 만한 공이 많았다"며 "포수도 '와 이게?'라고 할 정도였다. 실투가 나와도 이겨낼 수 있는 공이다. 제구가 좋으니 얻어맞을 것 같진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니엘에게 제1 구종으로 포심을 추천했다.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효과적이기 때문. 이 감독은 "1구종이 포심 같다고 계속 말해줬다. 가끔 포수에게도 애매하면 포심 사인 내라고 했다. 포심이 제일 낫다"며 "대니엘의 공은 종속이 좋다. 릴리스포인트가 무척 길다. 처음 우리 팀에 왔을 때도 그런 점 때문에 타자들이 다들 포심에 (타이밍이) 늦었다"고 밝혔다.
이어 "팔이 좀 낮은 대신 릴리스포인트가 기니까 타자 앞에서 공을 던지는 느낌이 든다. 대니엘을 처음 보는 타자들은 포심에 타이밍이 안 맞는다. (노)시환이나 (강)백호도 다 그랬다"며 "공이 한복판에 들어가는데도 안 맞았다. 요즘 말로는 수직 무브먼트가 좋은 것이고, 옛날 말로는 종속이 좋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일 맞대결서 한화 주축 타자인 노시환은 대니엘을 상대로 볼넷,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고 강백호 역시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대니엘에게 한 가지 바라는 점도 있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만 딱 떨어져 주면 진짜 게임하기 좋을 것 같다. 어느 팀 투수도 부럽지 않을 듯하다"며 "체인지업이 떨어질 때는 진짜 좋다. 근데 그게 잘 안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구속이 너무 빠르다. 막 139km/h가 나온다. 이러면 포심 타이밍에 걸려버린다"며 "(체인지업 구속이) 135~136km/h나 134~135km/h 정도 나와야 좋다. 그래야 (포심과) 스피드 차이가 딱 생기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계속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게임서 대니엘의 체인지업 최고 구속은 137km/h, 최저 구속은 131km/h였다.
이어 "대니엘은 체인지업이 본인의 제1구종이라고 했는데 타자들이 쳐보고 다들 '체인지업 버려라'라고 했다고 한다. 다른 팀에 다 알아봤는데 체인지업을 버리라는 말을 들었다"며 웃음을 터트린 뒤 "내가 볼 땐 1구종이 포심이다. 초반에 한 3이닝 정도는 포심 갖고 해도 되겠더라. 구속에 비해 공을 어디에 던져야 할지 알고, 그렇게 던질 수 있으니 좋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다른 팀도 더 만나봐야 한다. 그래도 어제 경기에서 포심이 안 맞는 걸 보며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며 "계속 믿음을 주려 한다. 더는 안 바란다. 6이닝 3실점 안으로만 해주면 어떻게든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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