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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김도영? 내 동료다, 잘하는 걸 보면 즐거워"…이런 마인드라 30홈런-100타점도 해냈구나

작성일: 2026.09.02 11:35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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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힐리어드 ⓒKT 위즈
▲ 샘 힐리어드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최원영 기자] 실력은 물론 마인드도 훌륭하다.

KT 위즈 샘 힐리어드(32)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빚었다.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힐리어드는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경조 휴가를 사용했다. 둘째 아들을 품에 안은 뒤 1일 엔트리에 복귀했다.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30일과 31일 위즈파크에 나와 타격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KT 선수단은 28~30일 대구 원정을 떠났고 31일은 프로야구 휴식일이었지만 힐리어드는 구슬땀을 흘렸다.

1일 돌아오자마자 값진 기록을 세웠다.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찬스서 힐리어드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한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의 2구째 커터를 조준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선보였다. 4-0으로 점수를 벌리며 1타점을 추가했다.

▲ 오스틴 딘 ⓒLG 트윈스
▲ 오스틴 딘 ⓒLG 트윈스

이 경기 전까지 힐리어드는 30홈런-99타점을 쌓은 상태였다. 이어 이날 마침내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올해 KBO리그에선 35홈런-111타점의 오스틴 딘(LG 트윈스)에 이어 두 번째 쾌거였다.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39홈런-98타점으로 근접했으나 힐리어드가 빨랐다.

KT 소속 선수 중에서는 2018년, 2020년, 2024년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힐리어드가 4번째 사례이자 2번째 선수로 기쁨을 누렸다.

승리 후 만난 힐리어드는 경조 휴가 기간부터 돌아봤다. 그는 "어머니도 한국에 와 첫째 아들을 봐주고 계신다. 둘째가 태어난 뒤 가족끼리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 무척 기분 좋게 팀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30~31일에는 어떻게 훈련했을까. 힐리어드는 "따로 투수의 공을 볼 순 없었지만 최대한 몸이 가라앉지 않도록 기본적인 운동을 열심히 했다. 31일에는 타격코치님이 도와주러 (야구장에) 나오셔서 같이 티 배팅을 했다"며 "실제로 투수의 공을 보지 못해 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번 첫 경기에선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좋은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샘 힐리어드 ⓒ곽혜미 기자
▲ 샘 힐리어드 ⓒ곽혜미 기자

다행히 힐리어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28일,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두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힐리어드는 "사실 올해 목표가 전 경기에 출장하는 것이었다. 특별한 사정으로 인해 경기에 못 나가게 됐는데 취소된 게임에 나중에라도 나갈 수 있게 됐으니 기쁘다"며 "어떻게 보면 거의 한 경기만 놓친 것이니 나머지 게임에선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30홈런-100타점 소감도 물었다. 힐리어드는 "99타점을 한 뒤 오랜 기간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아 이제 100타점 달성했구나' 싶었다. 지금부터는 더 잘 나아갈 수 있을 듯하다"고 답했다. 앞서 8월 20일 LG전서 2안타 3타점을 올린 뒤 이번 한화전서 5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리그 대표 타자로 손꼽히는 오스틴, 김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 중이다. 관련 질문에 힐리어드는 "그 선수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우리가 경쟁자이자 리그에서의 동료라 생각한다. 내가 타점을 올리지 못할 때도 그 선수들은 타점, 홈런, 안타 등 정말 잘 치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수들이 멋진 경기하는 걸 보는 게 참 즐겁다. 나 역시 더 잘하려 하게 된다"고 말했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김도영 ⓒ곽혜미 기자
▲ 샘 힐리어드 ⓒ곽혜미 기자
▲ 샘 힐리어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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