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의사구 한다던 한국인 우완이 KBO 복귀했다"…고우석은 존경심 담은 발언이었는데, 일본은 아직도 싸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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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고우석(27)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일본에서도 다뤄졌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2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FA가 된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친정팀 LG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LG는 1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2일 발표했다. 고우석은 시즌 도중 복귀함에 따라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 원을 받는다.
도쿄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에 ‘고의 사구 발언’ 한국인 우완, 3년 만에 KBO 복귀"라는 제목으로 고우석을 소개하면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와 관련한 발언으로 일본에서 화제가 됐던 사실을 다시 꺼냈다.
고우석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오타니를 어떻게 상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던질 곳이 없다면 아프지 않은 곳에 맞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오타니에게 존경심을 드러낸 발언이었지만, 일부 일본 매체들의 보도로 일본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고우석은 LG를 대표했던 마무리 투수다. 2017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 42세이브를 올려 생애 첫 세이브왕에 올랐고, 2023년에는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를 밟았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미네소타 유니폼까지 입었다.
긴 기다림 끝에 올해 6월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 진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이룬 빅리그 데뷔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4경기 출전에 그쳤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까지 겹쳤다. 지난 7월 경기 도중 심판의 장비 검사 과정에서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 퇴장당했고, 이후 규정 위반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우석 측은 불법 물질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항소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 미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자신이 가장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던 LG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LG 구단은 “고우석은 ’23시즌 마무리투수로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미국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올해 남은 정규시즌에 LG트윈스의 투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한국에 있을 때나, 미국에 있을 때나 변함없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비록 시즌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남은 경기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KBO 규정상 7월 31일 기준 구단 선수로 등록돼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고우석은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출전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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