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1→1-6→9-6' 5점차 뒤집고 76일 만의 8위 등극! 이숭용 함박미소 "베테랑 활약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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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베테랑 선수들 활약 덕분에 역전승"
SSG 랜더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어느새 트래직 넘버가 3으로 줄어든 키움이 드디어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키움은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케스턴 히우라가 SSG 선발 김건우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마운드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키움 선발 하영민은 1회부터 4회까지 SSG의 타선을 모두 삼자범퇴로 잠재우면서,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한 점의 지원을 받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전의산을 유격수 땅볼로 묶어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런데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2루수 방면에 유도한 땅볼이 서건창의 좁은 수비 범위로 인해 안타로 연결되면서, 흐름이 깨졌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동헌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 3루 위기를 맞게 됐다. 여기서 하영민은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하영민은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키움은 5회말 서건창이 2루수 땅볼로 출루, 추재현의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맷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50m 초대형 아치를 그려내며 1-4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말에는 여동욱이 바뀐 투수 최용준을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시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흐름이 또 바뀌었다. SSG가 7회초 공격에서 박성한이 몸에 맞는 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를 만들면서 하영민을 끌어내렸고, 이후 전의산과 김재환이 바뀐 투수 윤석원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폭발시켜 간격을 좁혔다. 그리고 대타 오태곤과 한유섬이 조영건까지 공략하면서, 어느새 격차는 1점차가 됐다.
그리고 SSG는 9회초 공격에서 김재환이 키움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벼락같은 동점포를 쏘아올린 뒤 이지영과 최지훈, 오태곤이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려 7-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키움 포수 김재현의 실책과 정준재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 쌓으면서 9-6까지 도망간 뒤 9회말 뒷문을 걸어잠그며 6월 18일 이후 무려 76일 만에 8위로 올라섰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이건욱이 1이닝 무실점으로 지난 2024년 4월 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이후 883일 만의 승리 투수가 됐고, 타선에서는 대타 오태곤이 2안타 2타점 1득점, 김재환이 3안타(1홈런) 2타점 3ㄷ그점으로 펄펄 날아오르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의 동점 홈런과 오태곤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역전 결승타로 연결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6회까지 침체돼 있던 타선을 7회 베테랑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빅이닝을 만들어낸 것이 역전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사령탑은 "타선에서 선배들이 만들어준 경기를 김민, 이건욱, 조병현으로 이어진 불펜 투수들이 잘 지켜줬다. 특히 불펜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이)건욱이가 약 2년 반 만에 승리를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숭용 감독은 "원정 경기임에도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내일도 오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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