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들도 펑펑 울었다” 15년 헌신했는데…레알 베티스 20세 유망주, ‘재정 문제’에 결국 강제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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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6살 때부터 오직 한 팀만 바라봤던 20세 유망주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영국 '더 선'은 2일(한국시간) "가르시아가 이적시장 마감일 어린 시절부터 몸담았던 베티스를 떠나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올 시즌 베티스의 라리가 3경기에 모두 출전했음에도 라싱 산탄데르로 이적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가르시아의 마지막 모습이 이적시장 마감일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카데나 세르'는 "이적시장 마감의 장면을 가르시아가 만들었다"며 "20세 유스 출신 선수가 라싱으로 이적한 뒤 구단 시설을 빠져나오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와 베티스의 인연은 어린 시절에 시작됐다. 6살 무렵 프레벤하민(유소년 최하위 연령대) 시절부터 약 15년 동안 베티스에서 성장했다. 특히 2025년 1군 데뷔 당시에는 베티스 역사상 처음으로 구단의 모든 연령별 유스 단계를 거쳐 1군까지 올라온 선수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이제 막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선수였다. 가르시아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통산 3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고,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약 30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베티스가 치른 라리가 첫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떠나기 직전에는 자신의 가치를 직접 증명하기까지 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발렌시아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베티스에 1-0 승리를 안겼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처분된 선수가 아니라, 불과 며칠 전 팀에 승점 3을 안긴 유망주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 팀을 떠난 셈이다.
가르시아가 떠난 배경에는 베티스의 재정 상황이 있었다. 라리가의 재정 규정을 맞추면서 다니 세바요스를 영입하기 위해 선수단 비용을 줄여야 했고, 결국 유스에서 성장한 가르시아의 매각이 해결책이 됐다. 가르시아의 이적을 통해 확보한 재정적 여유가 세바요스의 친정팀 복귀를 가능하게 했다.
라싱은 가르시아의 권리 5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550만 유로(약 86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티스는 선수의 권리를 모두 넘기지 않고 향후 이적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지분과 우선권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가슴 아픈 장면은 모든 절차가 끝난 뒤 나왔다. 늦은 밤 가르시아가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베티스 훈련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손을 흔들던 가르시아는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운전석에 있던 어머니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가르시아는 울먹이며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 올해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팀이 되길 바란다. 모든 베티스 팬들에게 큰 인사를 전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말을 제대로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었다.
이후 공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도 털어놨다. 가르시아는 "모두에게 정말 힘든 순간이지만 고개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시 돌아오고 싶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일"이라며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없었던 일들이 많았다. 모든 것이 우리가 원했던 대로 됐다면 좋았을 것이다. 모든 베티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족에게도 이별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가르시아의 아버지는 스페인 'COPE'를 통해 "우리에게 정말 힘든 일이다. 베티스 팬들도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우리가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라. 15년이다. 거의 평생이나 마찬가지"라고 심경을 밝혔다.
베티스 팬들 사이에서도 구단의 결정을 향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팬은 "이 모든 것이 세바요스를 영입하기 위해서였나? 너무 잔인하다"고 반응했고, 다른 팬은 "선수가 구단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비난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구단 역시 선수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가슴 아프다. 이 선수는 특별하고 누구보다 베티스를 사랑한다"며 분노했다.
가르시아는 이제 라싱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라싱과 장기 계약을 맺은 그는 이르면 오는 주말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그리고 오는 12월에는 15년 가까이 자신의 집과 같았던 베티스를 상대팀 선수로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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