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초만 늦었어도 끝이었다' 황희찬 샬케행 아찔한 막전막후…마감 직전 '19시 59분' 서류 제출→"극도로 촉박했다" 단장도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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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불과 35초였다.
'황소' 황희찬(30)의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가 자칫 마지막 순간 무산될 뻔했다. 이적시장 마감까지 채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 서류 제출을 마치면서 극적으로 샬케04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지역지 'WAZ'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보다 더 아슬아슬할 수는 없었다. 황희찬이 마지막 순간 샬케와 계약했다"며 황희찬 영입을 둘러싼 막전막후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샬케가 이적 관련 서류를 제출한 시점은 마감 불과 35초 전이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황희찬의 독일 복귀 자체가 무산될 수 있던 셈이다.
프랑크 바우만 샬케 스포츠 디렉터는 "황희찬의 이름은 계속 우리 영입 명단에 올라 있었다"면서도 "하나 실제 그를 임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건 2일 정오가 돼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극도로 촉박했다. 그러나 우린 필요한 서류를 제시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샬케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형태는 임대다. 황희찬은 2027년 6월 30일까지 한 시즌 동안 울버햄프턴을 떠나 샬케에서 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완전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샬케가 시즌 종료 뒤 울버햄프턴에 이적료 300만 유로(약 48억 원)를 지급하면 황희찬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으로선 5년 만에 독일 무대 복귀다.
2015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해 유럽 생활을 시작한 황희찬은 함부르크 임대를 거쳐 2020년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이후 2021년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된 뒤 완전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올여름에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울버햄프턴에서 입지가 좁아진 데다 팀까지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면서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은 독일이었다. 그것도 이적시장 문이 닫히기 불과 35초 전 샬케행이 확정되는 극적인 과정 끝에 새 유니폼을 입었다.
샬케 역시 황희찬의 경험과 활용도를 높이 평가했다.
바우만 디렉터는 "황희찬 영입으로 공격진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다양한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기대했다.
황희찬도 독일 복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시즌 샬케를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자세히 지켜봤고 내가 이 팀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샬케 홈구장에서 경기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이제 샬케 선수로 매진된 관중석 앞에서 제대로 그 분위기를 경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샬케는 독일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다. 분데스리가 준우승만 7차례 기록했고 2023년부터 3시즌간 2부에서 경쟁한 뒤 지난 시즌 정상에 올라 1부 복귀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합류하자마자 흥미로운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샬케는 오는 6일 오전 1시30분 홈구장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다.
뮌헨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 김민재가 뛰고 있다. 황희찬이 곧바로 데뷔전을 치른다면 독일 전장에서 태극전사끼리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확률이 적지 않다.
35초 차이로 무산될 뻔했던 황희찬의 독일 복귀가 이제 김민재와 맞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장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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