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맞나' 중학생 나이에 400만 달러 약속받았다…디트로이트 2031년에 계약할 초특급 유망주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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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2세 야구 유망주에게 무려 400만 달러(약 55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해 화제다.
3일(한국시간) 국제 유망주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윌버 산체스는 디트로이트가 12세 내야수 케빈 소사와 비공식적인 사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사가 향후 국제 아마추어 계약 자격을 얻어 디트로이트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경우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금은 무려 400만 달러다.
산체스는 소사를 엘리트급 재능으로 평가하면서 어린 나이에도 이미 시속 91~93마일(약 146~150㎞) 패스트볼에 대응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정도 규모의 사전 합의를 이끌어낸 국제 유망주 가운데 소사가 역대 가장 어리다고 주장했다.
물론 소사는 현재 디트로이트와 공식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아니다. 디트로이트가 소사에게 400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구단 역시 해당 사전 합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산체스가 내놓은 소사의 스카우팅 평가와 '역대 최연소'라는 설명 또한 다른 독립적인 스카우팅 매체 등을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현재 메이저리그 규정상 12세 선수와 공식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의 2026년 국제선수 계약 규정에 따르면 국제 아마추어 선수는 계약 시점까지 만 16세가 되어야 하며, 다음 해 9월 1일 이전까지 만 17세가 되어야 한다. 계약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사전에 메이저리그 등록 절차도 거쳐야 한다.
따라서 현재 디트로이트와 소사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소사가 계약 가능 연령에 도달했을 때 구단이 어느 정도의 계약금을 제시하겠다는 비공식적인 합의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소사의 정확한 생년월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그를 2031년 국제 유망주 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현행 규정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실제 프로 계약까지 약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12세부터 16세까지는 선수의 신체 조건과 기량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는 시기다. 현재 내야수인 소사의 수비 포지션이 바뀔 수도 있고 타격 능력에 대한 평가 역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031년까지 메이저리그 국제 유망주 계약 제도나 구단별 보너스풀, 노사 규정 등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400만 달러라는 숫자는 디트로이트가 소사의 잠재력을 어느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400만 달러 자체가 국제 아마추어 시장에서 전례 없는 계약금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따르면 2026년 국제 아마추어 시장에서도 프란시스코 렌테리아와 요헨시 콜로메 등이 실제로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소사의 사례가 이례적인 이유는 금액 자체보다 나이다. 정식 계약 자격을 얻기까지 수년이나 남은 12세 선수에게 이미 그 정도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디트로이트의 젊은 선수들이 국제 아마추어 시절 받았던 계약금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디트로이트 내야수 리하오위는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57만 달러를 받았다. 소사에게 약속된 것으로 알려진 400만 달러는 이보다 343만 달러 많고, 약 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리하오위는 이후 2023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투수 마이클 로렌젠의 반대급부로 필라델피아에서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한 끝에 2026년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400만 달러는 현재 기준으로 디트로이트의 국제 유망주 투자 규모를 고려해도 상당한 금액이다.
디트로이트가 2026년 사용할 수 있었던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풀은 735만7100달러였다. 400만 달러라면 전체 금액의 약 54%를 선수 한 명에게 투자하는 셈이다.
올해 디트로이트가 공식적으로 영입한 국제 유망주 가운데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마누엘 볼리바르의 229만7500달러보다도 약 170만 달러 많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 시장을 기준으로 한 비교다. 소사가 실제 계약 대상자가 되는 2031년의 국제 계약 보너스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12세 선수를 향해 400만 달러 규모의 미래 투자를 계획했다는 사실 자체가 디트로이트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실제 계약까지 약 4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소사가 현재의 평가대로 성장한다면 디트로이트는 2031년 국제 유망주 시장의 핵심 선수를 다른 구단보다 훨씬 먼저 확보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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