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패 ERA 7.86' 분명 기대 이하였던 日 국대 투수…하지만 2027시즌 구상에 '타케다'의 이름은 있다,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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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일본 국가대표 출신,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 출신이라는 수식어에는 분명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SSG 랜더스는 내년 시즌 구상에 '타케다 쇼타'라는 이름을 포함시켜뒀다. 물론 변수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무조건적인 이별은 없을 전망이다.
타케다는 지난 2011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타케다는 데뷔 첫 시즌부터 11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1.07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이듬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48에 머물렀고, 3년차에도 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1.87에 그쳤다.
2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낸 타케다는 4년차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타케다는 25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고, 그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14승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하면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7시즌부터 타케다의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2023시즌을 끝으로는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4년 토미존 수술까지 받게 됐고, 재활을 이어가던 중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됐다. 이에 SSG가 발 빠르게 움직였고, 아시아쿼터로 타케다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2016시즌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었지만, 소프트뱅크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고, 일본 대표팀으로 발탁되는 등 통산 66승을 수확한 투수인 만큼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토미존 수술을 받은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기에 구속 등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커리어 측면에서는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중에서 독보적 선두였다.
그런데 기대감이 너무나도 컸던 것일까. 타케다의 활약은 분명 아쉬움이 컸다. 타케다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것은 두 차례에 머무르는 등 2승 10패 평균자책점 7.86으로 부진했고,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SSG와 타케다의 2027시즌 동행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여전히 타케다를 내년 전력 구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타케다가 지금 불펜으로 2군에서 뛰고 있다. 2군에서 오케이 사인이 나오면 다음주 또는 다다음주 정도에 올려서 불펜으로 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SSG가 타케다를 불펜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있다. 타케다가 올 시즌 내내 부진했으나, 경기 초반의 투구 내용과 구속은 괜찮았기 때문이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속과 구위가 떨어졌던 것이 문제였다. 사령탑은 "지금 9개 구단을 봐도 아시아쿼터가 다 비슷하지 않나. 타케다는 경험도 있고, 불펜으로 스피드도 145km 이상은 나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동행은 아니다. 타케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등장한다면, SSG의 플랜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프런트가 호주를 비롯해서 부지런하게 알아보고 있다. 경우의 수를 넓히는 것이다. 타케다가 4회부터 급격하게 스피드가 떨어지는데, 1이닝을 던질 때는 스피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145km 이상의 볼을 던진다. 그런 부분을 테스트해서 내년을 같이 바라보는 구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타케다의 동행 여부는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 만약 다음주 또는 다다음주 불펜 투수로 1군 무대에 복귀해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7시즌 동행에는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성적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타케다가 2027시즌에도 SSG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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