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오타니’에 미국도 반했다, 156㎞ 이어 이번에는 초대형 홈런포… 초고속 승격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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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그것도 투·타 겸업이라는 대업으로 도전하고 있는 한국인 유망주 김성준(19)이 이번에는 타석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현지에서도 제법 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초고속 승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텍사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하고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빅리그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성준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L.P 프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이엇빌(휴스턴 산하 싱글A)과 경기에 선발 7번 유격수로 출전해 싱글A 승격 후 첫 대포를 신고했다. 김성준은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투·타 겸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은 김성준은 투·타 모두에서의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싱글A 승격을 이끌었다. 텍사스는 김성준의 가능성을 어느 한 곳에 제한하지 않고 투·타 겸업을 밀어주겠다는 구상이고, 싱글A에서도 투수와 유격수, 그리고 지명타자로 나서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런 김성준은 최근 투수에 비해 타자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는 고민이 있었으나 이날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타격 재능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성준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2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팀이 0-1로 뒤진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대포를 터뜨렸다. 좌측 담장 상단까지 날아가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가운데 몰린 공을 빠른 배트 스피드를 통해 쳐 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성준은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이날 홈런 포함 2장타로 시즌 타율을 종전 0.150에서 0.200으로, 시즌 장타율은 0.200에서 0.400으로 확 끌어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631로 크게 상승했다. 싱글A 승격 이후 타격은 타율이 1할대에 머무는 등 고전해 다소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르게 적응하는 셈이다.
김성준은 이미 투수로는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싱글A 승격 이후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합계 6이닝을 던지며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미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나와 선발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투수로는 올해 루키리그와 싱글A 합산 9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5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도 두 리그 합산 57경기에서 타율 0.287, 8홈런, 37타점,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4의 호조를 보였다. 텍사스가 괜히 이 초고난이도의 도전을 밀어주는 것이 아님을 증명했고, 텍사스 구단 유망주 랭킹에서도 8위(MLB 파이프라인 기준)까지 오르는 등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 홈런 후 ‘MLB 파이프라인’ 공식 SNS는 “투·타 겸업 선수인 김성준이 싱글A 히커리에서의 첫 홈런을 쳤다”고 영상을 소개하면서 “레인저스의 이 8위 유망주는 올해 두 레벨(루키·싱글A)에서 OPS 0.931과 0.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김성준의 투·타 양방향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TJ스탯’의 매튜 해리스 또한 김성준의 투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나섰다. 해리스는 “김성준은 2026년 히코리에서의 마지막 정규 시즌 출전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볼넷과 전반적인 제구에 대해 조금 더 따져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서 보낸 첫 시즌, 19세의 나이에 김성준은 7홈런과 0.892 OPS를 기록했으며, 14⅔이닝에서 18개의 삼진과 함께 0.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2027년을 앞두고 가장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분명 볼넷이다. 6.14의 9이닝당 볼넷은 그가 장기적으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으려면 통하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그 점을 제쳐두더라도, 그의 투구 메커니즘은 탄탄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움직임이 정말 부드러운 운동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가 더 강해지고 이닝 수를 늘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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