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못하면 군대 가야 되잖아" 셀틱 감독이 인정한 양현준 공백..."빠지면 너무 아쉬울 것" 현지 매체도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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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때 셀틱을 떠날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양현준이 이제는 없으면 걱정부터 앞서는 선수가 됐다. 마틴 오닐 감독마저 아시안게임으로 떠나는 양현준을 향해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셀틱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페이즐리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6라운드에서 세인트 미렌을 2-1로 제압했다. 5연승을 질주한 셀틱은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승리의 주인공은 양현준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3분 셀틱이 상대에게서 공을 빼앗으며 역습을 시작했다. 두란은 양현준이 빠르게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전진 패스를 넣었다.
양현준은 자신의 장기인 속도를 제대로 살렸다. 상대 수비보다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셀틱에 2-1 리드를 안긴 역전골이자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양현준은 연이은 사령탑 교체에도 경쟁에서 살아남아 주전으로 도약했고, 리그 32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오닐 감독의 선택을 받아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으며 리그 5경기에서 벌써 2골을 기록했다.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하면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셀틱을 떠날 뻔했던 양현준이 이제 스코틀랜드 챔피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 버밍엄 시티 이적 가능성이 컸지만 결국 셀틱에 남았고, 리그와 컵대회 더블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득점들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현지 매체 '더 셀틱 보이' 역시 양현준의 최근 경기력에 주목했다. 매체는 "셀틱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윙어 양현준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떠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게 됐다"며 "시즌 초반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LASK전에서 챔피언스리그 탈락을 경험한 뒤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인트 미렌전에서 보여준 모습이 현재 양현준의 장점을 압축했다는 평가다. '더 셀틱 보이'는 "결승골을 넣은 양현준은 빠른 스피드뿐 아니라 공격 지역에서 침착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몇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셀틱을 잠시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양현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민성호에 합류한다. 대회 일정으로 인해 셀틱에서 4경기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BC도 바로 이 부분을 우려했다. 매체는 "양현준이 최근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셀틱은 그의 공백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전 윙어를 단순히 한 명 잃는 수준을 넘어 최근 공격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자원이 빠진다는 점이 부담이다.
오닐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세인트 미렌전이 끝난 뒤 "우리는 양현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현재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차출에 따른 공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양현준의 병역 문제까지 언급했다. 오닐 감독은 "만약 그들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양현준은 대한민국의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나는 그들이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특례 대상이 되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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