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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라" 런던 더비서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끼리 충돌...경기 후에는 악수로 화해

작성일: 2026.09.07 12:2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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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이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제대로 충돌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데클란 라이스와 모건 로저스가 아스널과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충돌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이날 첼시를 2-1로 꺾으며 개막 후 3전 전승을 달렸다.

문제의 장면은 첼시가 1-2로 뒤진 경기 막판 나왔다. 첼시는 콜 팔머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공격에 나섰고, 로저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려 했다. 이때 라이스가 로저스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공격은 그대로 이어졌지만 팔머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첼시의 기회가 무산됐다.

로저스는 곧바로 분노를 터뜨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뒤 라이스를 강하게 밀었고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로저스는 라이스를 향해 "그러지 마"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으로 보였다. 단순한 몸싸움이 아니라 라이스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역습을 끊었다고 판단한 듯한 반응이었다.

그런데 경고를 받은 선수는 라이스가 아닌 로저스였다. 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라이스가 로저스의 발을 건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보였고, 이후 격하게 반응한 로저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자칫 감정싸움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사비 알론소 첼시 감독은 얼마 지나지 않아 로저스를 교체했다. 이미 경고를 받은 로저스가 흥분한 상태에서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다행히 경기 종료 후에는 화해의 제스처가 나왔다. 라이스가 직접 로저스를 찾아가 악수를 청했고 두 선수는 손을 맞잡았다. 다만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잉글랜드는 이달 말 스페인, 체코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로저스는 이날 경기 초반 첼시의 주인공이었다. 전반 2분 감각적인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아스널 팬들 앞에서 코너 플래그에 손을 얹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과거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가 선보였던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첼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25분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5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후 첼시의 공세를 막아낸 아스널이 2-1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은 코번트리 시티와 아스톤 빌라전에 이어 첼시까지 잡으며 개막 3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개막 후 얻을 수 있는 승점 9점을 모두 챙긴 팀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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