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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IL 등재' 드디어 자리 생겼는데, 또 외면당한 김혜성…'충격' 심지어 더블A 유망주에게 밀렸다

작성일: 2026.09.11 00:04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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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되면서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이는 김혜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되면서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생겼다. 하지만 이는 김혜성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결국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기회가 김혜성에게도 향하진 않았다. 이대로라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칠 위기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이 끝난 뒤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에 올린다. 15일을 활용해 몸을 한 번 리셋시키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 중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모두가 보라고 했던 행동은 아니었겠지만, 네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팔을 털고, 인상을 찌푸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이후 나흘 동안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휴식을 제공했다.

지난 8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스타팅 명단으로 복귀했던 오타니는 9일 라인업에서 다시 제외됐는데, 로버츠 감독은 이는 예정이 돼 있던 휴식이라며 "내일(10일)은 선발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타니의 몸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10일 경기에 앞서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 오타니의 이름은 또 빠져 있었다. 오타니가 자리를 비우게 된 이유는 팔 상태 때문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10일 "이두근 쪽이 좋지 않다. 일주일 전에 오타니가 팔을 털어내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팔꿈치나 어깨라는 특정 부위가 아니다. 팔 전체라는 느낌으로, 하나의 특정 부위는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오늘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과거로 돌아가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에 넣고 싶다.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그때 부상자명단에 넣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특급유망주로 불리는 호수에 데 파울라
▲ LA 다저스 특급유망주로 불리는 호수에 데 파울라

경기에 앞서 오타니의 부상자명단 등재 가능성이 거론된 가운데, 다저스는 경기 중 바쁘게 움직였다. 'ESPN'의 아든 곤잘레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블A에서 뛰고 있는 '특급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를 불렀고, 결국 10일 경기가 종료된 후 다저스는 오타니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켰다.

'디 애슬레틱'의 케이티 우와 '캘리포니아 포스트' 잭 해리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특급유망주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때가 아니면, 빅리그로 불러올리지 않는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플A 무대를 밟지도 않은 선수를 콜업한다는 것은 그만큼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트리플A에 있는 그 어떠한 선수보다도 파울라가 낫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김혜성에게는 또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래도 작년보다 이른 시점에 빅리그 부름을 받았고, 콜업 직후 김혜성은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생존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좋은 흐름이 오래가지 않으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결국 5월 하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후 다저스 입장에서는 김혜성을 몇 차례 불러올릴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부상자가 발생했을 때는 물론 9월 로스터가 확장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어쩌면 오타니가 부상자명단으로 향했을 때가 김혜성에게는 마지막 콜업의 기회였는데, 이마저도 김혜성에게 기회가 향하지 않았다.

▲ 김혜성이 9월 확장 로스터 콜업을 정조준했지만,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김혜성을 대신해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다.
▲ 김혜성이 9월 확장 로스터 콜업을 정조준했지만,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LA 다저스가 김혜성을 대신해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다.
▲ 이대로라면 김혜성은 더 이상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 이대로라면 김혜성은 더 이상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10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트리플A 81경기에서 83안타 3홈런 29타점 타율 0.268 OPS 0.688에 머무르고 있다. 다저스는 홈런이 아니라도, 김혜성에게 기대하는 바가 확실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2루타 이상의 장타, 게다가 출루율. 하지만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그 어떠한 강점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수비의 다재다능함과 스피드를 제외하면 내세울 것이 없다. 때문에 이번에도 빅리그의 부름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 흐름이라면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일정을 치르더라도, 김혜성에게 로스터의 한 자리를 제공할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많은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에, 마이너에 머무르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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