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NOW] '운명의 남북전 임박' 북한 선수단 日 입국…AG 14개 종목 출격→남녀 축구 모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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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에 따른 입국 제한에도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남녀 축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뛰어든다.
일본 '지지통신'은 11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이날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남자축구 선수와 관계자 등 약 30명은 흰색 재킷을 입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 모인 약 100명의 환영단에게 손을 흔들고 꽃다발 등을 받은 뒤 버스를 타고 아이치현 숙소로 이동했다. 나머지 북한 선수단은 오는 17일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 100여명을 파견한다. 남녀 축구를 비롯해 역도, 복싱, 레슬링, 탁구, 체조, 사격, 유도, 배드민턴, 육상, 다이빙 등 14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관계자 등을 포함한 전체 선수단 규모는 약 180명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2023년 중국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항저우 대회를 통해 5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에 복귀했다. 당시 18개 종목에 185명의 선수를 등록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 등 총 3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북한이 일본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다는 의미도 있다. 일본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북한은 당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독자제재의 하나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대회 참가 기회를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선수단의 입국을 특별히 허용했다. 일본은 과거에도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에게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축구에서는 남녀 대표팀이 모두 출전한다. 여자대표팀이 먼저 출격한다. 북한은 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와 F조에 편성됐다. 오는 14일 방글라데시와 첫 경기를 치른 뒤 17일 미얀마, 21일 한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남자대표팀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이란과 B조에서 경쟁한다. 첫 경기는 16일 중국전이며 20일 UAE, 23일 이란과 맞붙는다. 남자축구의 출전 과정은 다소 특이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참가팀을 중심으로 출전팀이 구성됐지만 북한은 해당 대회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후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등이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면서 북한을 비롯한 대체 참가국에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북한은 조 추첨에서 가장 낮은 4포트에 배정된 뒤 B조에 들어갔다.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해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축구 등 일부 종목은 개회식에 앞서 먼저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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