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144년 창단 역사상 ‘최악’…구단 최초 굴욕 ‘4경기 연속 무득점’ 데 제르비 감독 “첫 30분 잘했지만, 팬들에게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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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올여름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지난 시즌 막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까지 데려왔지만 출발이 좋지 않다. 구단 창단 144년 역사상 최악의 굴욕적인 기록을 떠안으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개막 후 2무 2패(승점 2)를 기록한 토트넘은 골득실 -5에 머물며 17위로 추락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극심한 골 가뭄이다. 토트넘이 리그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것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을 통틀어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도중을 포함해도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은 2006년 9월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지난 시즌 최종전부터 이어진 리그 무득점 시간은 이미 407분까지 불어났다.
안방에서도 불명예 기록이 쓰여졌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140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0-0 무승부가 나왔다.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것은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 홈으로 쓰던 2017년 9월 스완지 시티전 이후 처음이다. 어떻게든 반등하기 위해 선발 명단에만 12차례 변화를 주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공격의 해답은 보이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약 5450억 원) 이상을 지출하고도 오히려 무딘 도구가 됐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가 거짓된 새벽으로 변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실제 오마르 마르무시, 사비우, 도미닉 솔란케 등 막대한 돈을 들여 보강한 공격진은 침묵을 지켰고, 8500만 파운드(약 1544억 원)의 사나이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후반 2분 팀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자 홈 관중석에서는 냉소적인 박수와 함께 거센 야유가 터져 나왔다.
구단 갈등을 빚고 있는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스쿼드에서 제외된 채 굳은 표정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에버턴으로의 이적이 최종 무산된 뒤 잔여 계약 해지를 두고 구단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그의 공백은 현재 토트넘의 빈공 문제를 더욱 뼈아프게 만들고 있다.
경기 직후 데 제르비 감독은 홈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우리 모두 죄송한 마음이다. 특히 경기 초반 팬들은 환상적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뛰는 듯했다. 이후 나온 팬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첫 30분 동안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어서 에너지가 떨어졌다"라며 "에버턴의 박스 안으로 74번 진입했지만, 그에 걸맞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슛을 더 많이 시도해야 하고 너무 자주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첫 30분은 정말 좋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때 선수들의 자신감이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심리적 위축을 우려한데 이어 "내 역할은 그들을 돕고 개선해야 할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다. 첫 30분처럼 90분을 뛴다면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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