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다저스 931억 투자 실패? 260SV 마무리 가을야구 못 뛸 수도, 단호한 로버츠 "더 보여줄 필요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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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6900만 달러(약 931억원)의 투자가 대실패로 돌아가는 것일까. 전날(14일) 재활 등판에서 최악의 결과를 남긴 에드윈 디아즈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언급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 앞서 디아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디아즈는 3년 69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 앞서 4년 7200만 달러(약 971억원)의 계약을 통해 마무리 태너 스캇을 영입했지만 부진으로 인해 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 내내 뒷문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다저스의 결단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디아즈가 다저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오른쪽 팔꿈치 유리체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자리를 비우더니,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이후에는 떨어졌던 구속은 회복했지만, 좀처럼 마운드에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 8월 7경기에서 무려 3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1승 2패 평균자책점 15.88로 성적이 바닥을 찍었다. 이러한 가운데 목 염증 증세로 다시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그리고 최근 디아즈는 재활 등판을 재개했는데, 투구 내용은 너무나도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지난 7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디아즈는 10일 경기에서는 ⅔이닝 2볼넷 1실점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리고 세 번째 재활 등판에서 다시 무실점을 마크했으나, 전날(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5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최근 4번의 재활 등판 평균자책점은 무려 16.20에 이른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15일 신시내티와 맞대결에 앞서 디아즈를 향해 "더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실적은 훌륭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 선수라면 믿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다. 수요일(17일)에는 확실히 주의 깊게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당장의 평가를 유보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사령탑은 디아즈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빠질 가능성을 묻자 "그럴 가능성은 있다"며 "퍼포먼스, 능력, 그런 것들을 모두 포함해 최고의 투수들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디아즈가 포함되는 쪽에 걸겠다. 다만 '이 정도면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를 통해 증명해 보여야 한다. 아직 무언가를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부진하던 때만 놓고 본다면 디아즈는 오히려 로스터에 없는 편이 다저스에게 더 큰 도움이 됐다. 애초에 선택지가 없는 것이 나을 정도였다. 디아즈가 있으면 결국 중요한 상황 또는 마무리 상황에 투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 실제 디아즈가 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다저스의 불펜은 그래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디아즈가 빠져도 큰 타격은 없다. 현재 다저스의 마무리는 스캇이 맡고 있고, 포스트시즌 일정이 시작되면 선발로 뛰던 선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그 가운데는 지난해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0.84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끈 사사키 로키도 있다.
과연 다저스가 어떤 선택지를 가져갈까. 17일 등판에서도 디아즈가 부진한 모습을 거듭한다면, 6900만 달러를 투자하고도 가을무대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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