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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투수, 그때 그냥 한국 올 껄 그랬나… KBO 스타보다도 연봉 적다, 이제는 한국도 외면

작성일: 2026.09.19 00:0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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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진출하며 메이저리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트레버 바우어
▲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진출하며 메이저리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35)는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 팀인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와 계약했다. 바우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연장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나를 싫어해도, 야유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여전히 꾸고 있는 바우어는 올해도 그 꿈이 실현되지 않았다. 시즌 초 미국 독립리그 구단에 입단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바우어는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와 계약하며 다시 멕시칸리그로 갔다. 그러나 미국 구단들의 부름은 바우어의 생각과 달리, 혹은 모두의 생각과 같이 없었다. 이미 버림 받은 투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명했던 괴짜 성격에도 불구하고 실력은 확실한 선수였던 바우어는 LA 다저스로 이적한 첫 시즌인 2021년 여성 성폭력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그런 바우어에게 정규시즌 두 시즌에 해당하는 324경기 초장기 징계의 철퇴를 내렸다. 이후 항소 끝에 194경기로 감경됐으나 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가 바우어를 방출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와 멀어졌다.

바우어는 항상 자신의 기량이 멀쩡하다며 자신했지만, 기량 외의 다른 것도 중요하게 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30개 팀 전체가 바우어를 외면했다. 바우어는 이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2023년), 멕시칸리그(2024년), 요코마하(2025년), 그리고 올해 독립리그와 멕시코리그, 또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거치며 계속 경기에 나서고 있다.

▲ 트레버 바우어 영입을 발표한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 SNS
▲ 트레버 바우어 영입을 발표한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 ⓒ SNS

한때 KBO리그행 소문이 돌기도 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등 해외 리그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사이영상 투수가 KBO리그에 뛰는 것은 굉장히 큰 회제를 모을 수 있었고, 실제 일본에서의 첫 시즌 당시 그랬다. 하지만 그 가능성도 점차 꺼지는 상황이다.

사정에 밝은 한 구단 관계자는 “바우어의 에이전트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해당 시점에 이미 KBO리그 구단들 상당수가 바우어 영입은 고개를 저었다는 것이다. 기량이 떨어지고 있고, 일본 시절 보여준 돌출 행동 또한 부담이었다. ‘팀 케미스트리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구단들도 있었다. 

게다가 기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결정적이다. 절정의 활약을 하고 있다면 감수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근래 성적은 그렇지가 않다. 바우어는 2025년 요코하마에서 1군 21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다. 올해 멕시칸리그에서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1로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2024년까지는 수치상 성적은 좋아 관심을 모았지만, 지금은 그런 매력도 떨어진다.

▲ 트레버 바우어는 올 시즌 전 한국이나 일본 구단의 관심을 거절했다고 밝혔으나 실체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 트레버 바우어는 올 시즌 전 한국이나 일본 구단의 관심을 거절했다고 밝혔으나 실체를 알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적지 않은 나이도 부담이다. 그라운드 바깥에서의 이슈도 끊이지 않는 선수고, 통제할 수 있는 선수일지도 불분명하다는 게 복수 구단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 대다수 구단들은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바우어가 미국 복귀를 포기하지 않으며 현역을 이어 가고 있고, 윈터리그 성적은 나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바우어처럼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지금은 빅리그 구단들의 시선에서 조금 멀어진 선수들이 재취업을 노리는 무대가 바로 도미니카 윈터리그다. KBO나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이 윈터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는지 유심히 지켜본다. 바우어의 현재 수준을 조금 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우어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뛴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비시즌 동안 충분히 쉴 수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 선수들과 다르게, 올해 많이 던지지는 않은 바우어는 지금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또 쇼케이스를 벌여야 할 시기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월봉은 선수의 경력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최상급 선수도 월 4~5만 달러 수준이다. KBO리그 스타들의 연봉보다도 못하다. 이 집념의 사나이가 어떤 마무리를 지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 2년 전에는 바우어 영입을 타진하던 KBO리그 구단도 이제 바우어에 대해서는 관심을 상당 부분 접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2년 전에는 바우어 영입을 타진하던 KBO리그 구단도 이제 바우어에 대해서는 관심을 상당 부분 접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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