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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싶지 않다" 꾀돌이 류지현 감독이 단호하게 말했다…대만전 선발은 발표 임박, 문제는 태풍인데

작성일: 2026.09.20 18:2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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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 21일 대만과 오프닝라운드 첫 경기가 열릴 오카자키야구장. ⓒ 신원철 기자
▲ 21일 대만과 오프닝라운드 첫 경기가 열릴 오카자키야구장.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원철 기자]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웃으며, 그러나 힘있게 말했다. 21일 대만전이 비로 취소되면 24일로 재편성될 수 있지만 지금은 플랜B, C에 신경 쓰느라 에너지를 쏟기 보다 플랜A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 선수단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야구장에서 두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18일 일본 입국 후 첫 야외 훈련이자, 실전이 열릴 곳에서의 적응 훈련이다. 한국은 당장 21일 오카자키구장에서 대만과 오프닝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최근 비가 계속돼 19일까지는 그라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19일까지 정비를 거쳐 20일에야 각 팀들이 훈련에 나설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오후 2시부터 감독자 회의(룰 미팅)을 마치고 오카자키구장에 합류했다. 직접 그라운드 평탄화 작업을 하면서 땅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그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그라운드 정비가 잘 돼 있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앞두고 오카자키구장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조금 더 편하게 내일 경기에 나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다. 25호 태풍 영향으로 아이치현이 있는 도카이 지역, 수도권인 간토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20일 늦은 오후에는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지바에서 열릴 예정이던 지바롯데 마린즈와 세이부 라이온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21일 아시안게임 일정도 바뀔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1라운드(오프닝라운드)에서는 경기에 따라 어떤 전략으로 준비해야 하는지가 나와 있다. 슈퍼라운드 되면 TQB(팀 퀄리티 밸런스)도 변수가 될 수 있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승전까지 끌고 가야 한다"며 대만전과 태국, 홍콩전을 다른 전략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자 회의에서)24일이 예비일인데 경기가 취소되거나 하면 예비일에 들어간다는 포괄적인 얘기를 했다"며 "우리는 우천 취소 변수 없이 일정대로 진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연합뉴스
▲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연합뉴스
▲ 곽빈 ⓒ곽혜미 기자
▲ 곽빈 ⓒ곽혜미 기자

대만전이 21일 아닌 24일로 밀리면 에이스 카드를 첫 경기와 메달 결정전에 투입할 수 없게 된다. 류지현 감독은 일정 변수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까 말한 것처럼 지금 이후로는 변수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우선 첫 경기부터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류지현 감독은 "준비 잘 했다. 선수들도 컨디션 좋고 굉장히 즐겁게 준비했다. 내일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선수들 움직임은 어떻게 봤는지. 

"(룰미팅 회의로)늦게 와서 못 봤지만 코치들 얘기를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다. 우리가 더 편안하게 잘 할 거로 믿고 있다."

- 선수들은 각자 포지션에 맞게 그라운드 사정을 확인하더라. 

"늘 국제대회, 아니면 처음 경험하는 그라운드에서는 처음 운동장에 들어갔을 때 여러가지 체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훈련하기 전에 여러가지를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

- 첫 경기에서 신경쓰는 점이 있다면.

"국가대표 경력이 3~4년 있는 선수도 있지만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이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경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우리 것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훈련을 마무리했다."

- 선수들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월요일 소집 후 5일 정도 훈련을 했다. 과정이 순조로웠기 때문에 좋은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까지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로 믿고 있다."

- 21일 선발투수는 누구인가.

"원래 아시안게임은 지난 항저우 대회까지만 해도 전날 좌우투수의 유형만 예고를 하기로 했었다. 이번 룰 미팅에서는 정확하게 누구인지 선발투수를 예고하기로 했다. 오늘 저녁 각 팀 선발투수가 나올 거다. 그때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밝히기는 조금 이르다. 뒤에 대만 훈련이 있고, 일본도 야간 훈련을 한다. 그 시간이 끝난 뒤에 취합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항저우 대회 때는 코치로 참가했다. 당시 첫 경기 대만전을 지면서 금메달 도전이 어려워질 뻔했다. 그래서 첫 경기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데.

"내가 일일이 얘기 안 해도 그때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리더가 됐다. 그 리더들이 항저우 대회를 경험했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이어질 거로 본다. 또 선발투수 예고제가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준비해서 나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 1번타자는 결정했나. 

"1번타자는 정했다. 내 마음 속으로는 정해져 있다. 한번 더 야구장에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나오겠다."

▲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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