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탁구, 신유빈은 안중에도 없다? 오히려 “북한 선수가 경계 대상” 자신감 하늘 찌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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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탁구 종목은 중국의 ‘만리장성’이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중국이 금메달을 다 쓸어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올림픽도 그러는 판인데, 아시안게임에서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런 중국 탁구를 쫓는 대표적인 대항마가 바로 한국과 일본이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당시 중국의 탁구 종목 싹쓸이를 막아낸 국가다. 모든 금메달을 중국 선수들이 가져갔는데, 딱 한 종목(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만 한국이 금메달을 땄다.
다만 당시에도 중국 여자복식 두 조가 8강에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전지희-신유빈 조는 중국 팀을 만나지 않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히려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8강에서 잡은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가 4강에서 전지희-신유빈 조에 덜미를 잡히면서 남 좋은 일만 한 셈이 됐다.
그런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일본 탁구의 기세가 3년 전보다 더 좋아졌고, 국제 무대에서도 성적을 내고 있다는 논리다. “중국과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면서 그간 2등 다툼을 했던 한국보다는 오히려 더 위의 중국을 겨냥하는 모습이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의 탁구 칼럼니스트인 이토 조타는 20일 ‘COCOKARA’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 탁구가 왕국(중국을 지칭)을 넘어설 기회가 도래했다. 그 어느 때보다 일본과 중국의 실력 차가 바짝 다가섰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토는 “아시안게임 탁구 종목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일본이 중국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고 단언하면서 “탁구계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을 이기는 것은 때로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중국이 참가하기 시작한 1974년 이후 이 대회 단체전에서 일본이 중국을 이긴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아시안게임의 역사에서 계속 이어진 중국 공포를 설명했다.
다만 이토는 “최근 국제대회 양상을 보면 일본은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바짝 다가서 있으며, 중국이 간신히 씨름판 끝자락에서 버티고 있는 모양새처럼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실제로 2024년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는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결승에서 린스둥을 꺾었고, 여자 단체에서도 일본이 결승에서 중국을 제치며 모두 5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방 이점을 안고 나서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 탁구에 걸린 7개 종목 모두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이토는 “7개 전 종목에서 중국을 꺾을 가능성을 품고 있다. 특히 남자 단체와 남자 복식 2개 조는 세계랭킹 비교 시 출전 등록된 중국 선수들을 앞서고 있다. 성장세에 있는 하리모토 미와가 단숨에 대폭발할 가능성도 있다”며 2~3개 정도의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다만 신유빈이 지키는 여자 단식에서 한국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이토는 “물론 상대해야 할 적이 중국뿐만은 아닙니다. 한국 남자 대표팀도 강하다”고 한국 남자 대표팀을 인정하면서도 “여자부에서는 2024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김금영이 경계 대상이다. 변칙 탁구를 구사하는 인도 여자 대표팀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한국 여자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여자부에서는 여전히 중국이 가장 강력한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그 외의 변수로 김금영과 인도 선수들을 짚은 것이다. 실제 한국 여자 탁구는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이나 여자 복식은 금메달을 땄지만, 여자 단식에서는 유독 약했다. 점차 기량이 성장하고 경기력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유빈이 일본 탁구의 예상을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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