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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지막 아웃카운트 나오자 대표팀 라커룸에서 괴성, 도대체 누구야? "너무 잘 막아줘서요"

작성일: 2026.09.21 08:4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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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운 ⓒKT 위즈
▲ 김정운 ⓒKT 위즈
▲ 박영현 ⓒKT 위즈
▲ 박영현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와!!" 

명승부 끝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순간, 라커룸에서 괴성이 들려왔다. 

여기는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구장.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0일 공식 훈련을 가진 곳이다. 이곳 라커룸에서 누군가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이 경기는 KT의 9-8 승리로 끝났다. 9-1로 앞서다 한 이닝 7실점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1점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박영현 없이 해낸 것이다. 

KT는 6회까지 6번의 공격 기회에서 5번 득점하면서 9-0으로 앞서나갔다. 선발 고영표는 7회 양석환에게 솔로포 하나를 내줬을 뿐 7이닝을 단 88구로 틀어막았다. 3피안타(1홈런)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 KT가 순조롭게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8회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스기모토 코우키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주자 4명을 내보냈다. 안타, 실책, 안타, 안타. 장타 없이 3피안타에 실책 하나가 겹쳤다. 그래도 점수는 9-3 넉넉한 리드.

여기서 바뀐 투수 주권은 안재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김민석에게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KT는 다시 투수를 손동현으로 교체했다. 손동현은 첫 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유니오 세베리노와 박지훈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주고 9-8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 김정운 ⓒKT 위즈
▲ 김정운 ⓒKT 위즈

손동현이 류승민에게 안타를 내주자 KT는 8회 네 번째 투수 김정운을 투입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정운이 손아섭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정운은 9회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오명진과 이유찬을 삼진 처리했다. 안재석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김민석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이 짜릿한 순간을 박영현이 일본에서 중계로 지켜봤다. 그리고 마지막 헛스윙 삼진에 소리를 질렀다. 

박영현은 20일 훈련을 마치고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박영현에게 '혹시 라커룸에서 소리를 질렀느냐'고 물었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김)정운이가 너무 잘 막아줘서 그랬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박영현이 대표팀의 뒤를 지킬 차례다. 박영현은 일본 도착 후 첫 경기장 훈련을 마친 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투수들은 마운드를 체크하고 땅도 밟아봤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던져봐야 알겠지만 마운드는 투수들에게 괜찮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땅이 많이 파인다고 들었는데 딱히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투수는 적응이 빨라야 한다.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좋은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오프닝라운드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2-0으로 이겨 설욕에 성공했다. 박영현은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일(21일 대만전)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지고 나서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다. 이번에는 그런 분위기를 겪지 않고 전승으로 갈 수 있도록, 나도 이제 나이가 중간 나이대라 어린 선수들 힘 나게 파이팅하면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병역 특례 혜택이 걸린 형들에게는 '햄버거 사오라'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고. 박영현은 "그런 장난을 치기는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선배니까 장난으로만 끝낸다. 그때 (금메달)기억이 너무 좋았다. 지금 금메달 따지 못한 형들도 간절하고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할 거다. 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왔다"고 얘기했다. 

▲ 최준용, 박영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곽혜미 기자
▲ 최준용, 박영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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