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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악몽 지울 대박 선수 크나… “TEX 큰 기대, 2~3년 내 MLB 데뷔” 이도류에 현지 흥분

작성일: 2026.09.24 00:3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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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텍사스 한국인 특급 유망주 김성준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 올 시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텍사스 한국인 특급 유망주 김성준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는 박찬호와 추신수라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의 불세출 영웅들을 모두 품은 구단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그러나 박찬호의 경우는 값비싼 FA 영입 자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고 결국 팀을 떠나 악몽으로 남아 있다.

텍사스 구단 역사에서 ‘최악의 FA 영입’을 뽑을 때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히는 선수가 박찬호일 정도다. 당시로서는 거금을 들여 영입했지만 부상 및 부진으로 계약 기간조차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으니 억울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런 텍사스가 다시 한국인 선수에 가슴이 뛰고 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세계를 다 살펴도 특이한 케이스가 팀 내에서 크고 있기 때문이다.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김성준(19)이 그 주인공이다. 2025년 텍사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사인하며 태평양을 건넌 김성준은 구단의 기대대로 무럭무럭 성장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올해 루키리그에서 투·타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했고, 시즌 중반에는 싱글A로 승격하며 순조로운 성장 코스를 밟고 있다. 

현재 김성준은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텍사스 구단 유망주 순위에서 8위까지 점프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로 놓고 봐도 구단별 ‘TOP 30’ 선수 중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가 단 세 명인데 김성준이 그중 하나다. 올해 투·타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 어렵다는 난도에 도전하고 있다. 텍사스도 김성준의 한계를 긋지 않고 계속 투·타 겸업을 밀어주고 있다.

▲ 김성준은 올해 싱글A로 승격해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모두 마쳤고 텍사스 구단 유망주 8위에 올랐다 ⓒ히커리 구단 SNS
▲ 김성준은 올해 싱글A로 승격해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모두 마쳤고 텍사스 구단 유망주 8위에 올랐다 ⓒ히커리 구단 SNS

현지 매체도 관심이 크다. 텍사스 구단 전문 팬 칼럼 사이트인 ‘놀란 라이튼’은 23일(한국시간) 올해 텍사스에서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유망주 3명을 선정했는데 김성준을 그중 하나로 뽑았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시간이 있어 당장 승격을 앞둔 유망주들보다는 주목도가 덜하지만, 팜 시스템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매체는 “김성준은 레인저스 유망주 순위 8위에 올라 있기 때문에 일부 정보에 밝은 레인저스 팬들에게는 완전히 낯선 이름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불과 19세의 나이이며, 2026년 시즌을 싱글A 히커리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을 미처 보지 못한 팬들도 있을 것”이라고 김성준을 소개했다.

‘놀란 라이튼’은 “알링턴(텍사스의 홈구장이 위치한 곳, 메이저리그를 의미)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2~3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구단은 이 투·타 겸업 유망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김성준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출루율 0.392, 장타율 0.522, 8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통산 마이너리그) 마운드에서도 15⅔이닝 동안 삼진 20개를 잡으며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해 뛰어난 가능성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 김성준은 투수와 유격수를 겸업하는 등 투타 겸업 가능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 김성준은 투수와 유격수를 겸업하는 등 투타 겸업 가능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 매체는 “표본은 작지만 김성준의 공은 강력하다. 9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으며, 8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와 80마일대 중반의 스플리터도 꾸준히 섞어 던진다”면서 “아직 10대인 만큼 막강한 무기들을 다듬을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2027년 시즌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투·타 겸업을 유지하면서 더블A 프리스코까지 승격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며 승격 가능성도 유력하게 다뤘다.

언젠가는 구단이 김성준의 포지션을 어느 하나로 명확하게 정해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쪽이다. 올해 싱글A에서의 투수 성적이 좋았고,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여러 차례 만들어 낸 만큼 내년 시즌 중반에는 더블A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텍사스 유망주 팜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중·하위권 수준이다. 이는 김성준의 경쟁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하고, 더 빠른 메이저리그 승격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현재 많은 매체들이 김성준이 2029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만큼 순조로운 승격과 데뷔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텍사스 전체에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 빠르면 2029년 메이저리그 데뷔가 점쳐지고 있는 김성준 ⓒ히커리 구단 SNS
▲ 빠르면 2029년 메이저리그 데뷔가 점쳐지고 있는 김성준 ⓒ히커리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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