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선수가 LG까지' 시즌3…157㎞ 강속구만 매력 아니다, '알고보면 강심장' 강한 타자에게 강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도 LG의 드래프트 콘셉트는 '어떻게 이 선수가 여기까지'였다. 직구 최고구속이 150㎞를 훌쩍 넘는 대형 우완투수 윤예성(인창고)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3년간 두 번의 10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던 LG는 어쩔 수없이 나머지 9개 구단의 선택을 지켜본 뒤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윤예성 또한 위험부담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표면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확실한 강점도 가진 선수다.
LG는 지난 21일 열린 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윤예성을 지명하는 등 총 11명을 선발했다. 백성진 스카우트팀장은 "원하는 대로 좋은 선수들이 와서 만족한다. 상위 라운드에서 시속 150㎞를 던지는 확실한 우완투수 두 명(윤예성 임호윤)을 보강했고, 올 시즌 포수 랭킹 1위라고 생각하는 포수 한 명(김동주)을 보강했다. 중간 라운드에서는 외야수(이하람)를 보강했는데, 전략대로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포수 2명 지명과 외야수, 내야수 포지션 안배도 적절히 잘 이루어졌다. 팀의 지명 순번이 10번째인 걸 감안했을 때 좋은 지명이었다고 자체평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최근 3년 동안 10번째, 7번째, 10번째로 신인지명권을 행사했다. 그래서 더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 매번 '이 선수가 여기까지'라는 말이 반복되는 것도 사실 다른 팀들과는 기준을 달리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영우는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고, 양우진은 드래프트 전 팔꿈치 미세골절상을 입었다. 윤예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구력에 기복이 있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컸다.
그래도 외면할 수 없는 강점이 있었다. 백성진 팀장은 "윤예성은 큰 키를 바탕으로 스테미너와 유연성이 좋고, 시속 150㎞ 넘는 직구를 구사한다. 또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이 크고 예리하다. 특히 커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카운트 및 결정구로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여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윤예성이 올해 보여준 '진짜 실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힌 투타겸업 선수를 포함한 투수는 전체 1순위 하현승부터 10순위 윤예성까지 모두 8명이다. 윤예성은 올해 13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95, WHIP 1.09를 기록했다.키움 하현승이 15경기 평균자책점 0.39로 압도적인 기록을 나타냈고, 삼성 김민훈이 1.34, 롯데 박근서가 2.1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3점대에 가까운 윤예성의 평균자책점은 시속 157㎞도 경기를 지배할 만큼의 위력은 아니라는 의미로 봐야 할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루키즈드림이 제공한 올해 윤예성의 고교야구 성적을 상대한 타자의 수준을 감안해 보정한 '보정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는 2.62로 올해 40이닝 이상 투구한 고교야구 투수 가운데 9위다. 윤예성 앞의 7명 가운데 이 기록이 그보다 좋은 선수는 하현승(1.63)과 박근서(1.67) 2명으로 나타났다.
고교야구는 학교마다, 또 학교 안에서도 선수마다 실력 차이가 크다. 보정 FIP는 승패와 평균자책점, 이닝과 탈삼진만으로는 다 알기 어려운 진짜 실력을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나왔다.
보정 FIP는 해당 투수가 상대한 타자의 wOBA(가중출루율)을 바탕으로 FIP를 보정한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잘 치는 선수를 잘 잡았을 때 더 많이 낮아진다. 윤예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잃지 않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보정FIP란 고교야구 기록 분석 사이트 루키즈파크가 자체 개발한 지표다. KBSA 경기력향상위원이면서 과거 KBO리그 구단에서 데이터분석을 맡았던 정대성 대표가 구상했다. 정대성 대표는 최근 유소년 국가대표 선발, 신인드래프트 등 선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 구축은 야구 팬들이 직접 했다. 30여 명의 야구 팬들이 모여 고교야구 기록지를 전산화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KIA가 엄청난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섭섭해서 메이저리그 갈 판, 또 패배는 치명적이다
2026-09-25
-
염경엽 얼마나 화가 났으면 심판과 접촉 불사했나…격렬한 항의에 판정 번복, 온몸으로 상대 득점 막았다
2026-09-25
-
[오피셜] 韓 초대형 호재? KBO 11승 왕옌청, 한국전 안 나온다→중국전 등판 확정…결승서 또 린위민 격돌?
2026-09-25
-
롯데 이렇게 야구했으면 많이 이겼을텐데…김태형 "불펜투수들이 끝까지 잘 막아 승리 지켰다"
2026-09-24
-
[속보] 한국 숨겨둔 마지막 카드, 일본전에 던진다…일본은 '프로 유력' 좌완 에이스 3일 쉬고 등판 '초강수'
2026-09-24
-
'못말린다' 롯데 승승승승승승 질주…손성빈 역전 결승타, LG 8연승도 막았다 [잠실 게임노트]
2026-09-2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