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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2억 베팅에 본인도 깜짝…타구단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마음 뿐"

작성일: 2026.09.24 13:47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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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누가 오버페이라고 했나.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옳은 선택이었다.

두산은 지난 겨울 FA 권리를 행사한 우완투수 이영하(29)를 붙잡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였다. 두산이 이영하에게 베팅한 규모는 4년 총액 52억원. 선수 본인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타 구단에서 이영하를 두고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과는 두산 잔류였다.

이영하는 지난 1월 "내가 생각하는 선이 있었다.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선을 조금 넘었다"라면서 "충분히 '이 정도면 나를 신경쓰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두산에 잔류한 이유를 밝혔다.

두산은 미래를 내다 본 것이었을까. 이영하는 지난해만 해도 필승조에 가까운 역할을 했던 선수다. 홀드 14개를 따내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고 있던 우완투수 김택연이 개막 초반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고 그 빈 자리를 꿰찬 선수가 바로 이영하였다.

이영하는 김택연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마무리투수 보직을 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벤치에서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두산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회말 안재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두산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발판에는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영하의 호투가 있었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최고 구속 152km에 달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특히 한준수와 김태군을 나란히 삼진 아웃으로 돌려 세웠는데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결국 두산은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승리투수는 이영하의 몫으로 돌아갔다. 시즌 6승째.

경기 후 이영하는 "타이트한 상황에 올라가면서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점수를 낼 때까지 막아보자는 심정으로 올라갔는데 바로 점수가 났다. 투수들이 끝까지 막기만 하면 무조건 점수를 내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포수 윤준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이영하는 "(윤)준호와의 호흡도 너무 좋다. 이제 뭘 던질지 서로 너무 잘 알아서 고개를 흔들 일이 없다. 준호의 리드를 믿고 던지고 있다"라며 배터리로서 찰떡궁합임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영하는 "중요한 경기를 승리해 기쁘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로 데뷔 10년차 시즌에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뛰고 있는 이영하는 올 시즌 54경기에 출격해 62⅓이닝을 던져 6승 5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통산 9세이브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던 선수의 행보이기에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결과다. 두산이 왜 52억원이라는 거금을 베팅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 이영하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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