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급’ 얼굴 피투성이, 정상급 선수가 그대로 은퇴할 뻔… “얼굴이 위아래로 덜컹거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인 알렉스 브레그먼(32·시카고 컵스)은 지난 21일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4회였다. 대기 타석에 들어서 타석을 준비하던 브레그먼은 앞 타자가 커트한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기 타석은 타석과 비스듬하게 배치되어 있다. 타구가 잘 가지 않는 코스로 미리 설정을 해준 것이다. 간혹 근처로 날아가기는 하지만 대기 타석의 선수도 상대 투수의 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큰 사고가 가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이날 타구는 하필이면 브레그먼의 얼굴을 향했고, 피할 새도 없이 얼굴에 맞았다.
브레그먼은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3루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갔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고, 상처와 부기가 너무 심해 평소 얼굴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었다. 다행히 응급 수술은 잘 끝났고, 브레그먼은 부상자 명단에 가지 않고 복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브레그먼은 24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래도 부상 직후보다는 얼굴이 많이 나아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브레그먼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치 야구 방망이로 얼굴을 맞은 듯한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직도 선수에게는 공포의 순간으로 남아 있었다.
브레그먼은 “현재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다. 괜찮다”면서도 “얼굴 신경 바로 옆을 맞아 골절이 됐다. 그래서 왼쪽 얼굴이 마비가 된 상황이다. 부기가 빠지면 골절 부위가 더 명확하게 보일 것 같다고 한다. 어젯밤부터 부기가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부기가 심한 상황에서는 검진을 받아도 문제가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만간 명확하게 진단이 나올 전망이다.
공포스러운 이야기도 전했다. 브레그먼은 “맞은 부위가 정말 다행이었다. 몇㎝만 위였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 위험하고 민감한 부위에 맞았다면 선수 생명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장애가 생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신경 문제로 안면이 마비되거나 눈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대로 은퇴할 뻔했던 위기를 넘긴 것이다.
브레그먼은 “지금은 얼굴에 피가 많이 고여 있다. (얼굴을) 움직이면 피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위아래로 흔들면 얼굴이 위아래로 덜컹거리는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레그먼은 오랜 기간 꾸준하게 핫코너를 지키며 리그 정상급 3루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컵스와 5년 총액 1억4000만 달러라는 거액에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고, 올해 153경기에서 타율 0.262, 26홈런, 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4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5.5를 기록하며 컵스의 기대치에 부응했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고, 또 포스트시즌도 생각해야 하는 컵스는 브레그먼이 절실히 필요하다. 브레그먼도 조기 복귀의 의지가 강하다. 브레그먼은 “당연히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좋다. 하나씩 경과를 지켜보겠지만, 당장 오늘 밤 경기에도 뛰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브레그먼은 일단 부상자 명단에 가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며 회복에 매진할 예정이다. 브레그먼은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할 수 있는 가벼운 훈련을 하면서 다시 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컵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브레그먼의 정상적인 합류가 절실하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매년 40홈런 치라고 준 돈이 아냐" 정신나간 발언→"후회 안 한다" 2차 망언까지…이런 선수한테 6834억을 안겼다니
2026-09-25
-
'통산 266승' ML 전설 43세에 은퇴 발표…"몸이 한계", 21년 선수 인생 마지막 등판 나선다
2026-09-24
-
'트리플A 폭격' 한국행 가능성도 있었네…김혜성과 함께 뛰었던 다저스 유망주, 돌연 아시아행
2026-09-24
-
[오피셜] ‘대전 예수’ 와이스, 내년 한화 컴백이 최선인가… 구단 신기록에도 MLB 외면, 기적은 없었다
2026-09-24
-
'오타니 답지않네' 부상 복귀전 삼진+삼진…야마모토는 한 시즌 최다패
2026-09-24
-
뜬공-삼진-뜬공 '3타수 무안타' 또 침묵한 김하성…20타수 연속 안타 없다, 타율 0.113까지 추락
2026-09-24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