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왕따설→96라인 은퇴설" 시끌벅적 김민재 뮌헨 복귀 후 첫 선발, UCL 비킹KF 상대 3-3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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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선발로 복귀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웃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비킹 FK를 상대로 무려 3골을 내주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발생한 선제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의 SR-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비킹과 3-3으로 비겼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루이스 디아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마이클 올리세의 퇴장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뮌헨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보되/글림트를 5-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 승점 4점에 머물렀다. 반면 비킹은 구단 역사상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독일 최강 뮌헨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뮌헨이 압도적으로 앞섰다. 비킹은 지난 시즌 노르웨이 엘리테세리엔 우승을 차지한 팀이지만,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과 선수단 규모에서는 뮌헨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홈팀 비킹이 뮌헨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인이 나섰고, 2선에는 디아스, 레나르트 칼, 올리세가 배치됐다. 중원은 톰 비쇼프와 요주아 키미히가 구성했다. 포백은 너새니얼 브라운, 김민재, 요나탄 타, 콘라트 라이머가 책임졌고,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 대신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김민재에게는 중요한 경기였다. 지난 10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결장했던 김민재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콤파니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를 벤치에 앉히고 김민재와 타를 중앙 수비 조합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뮌헨의 계획이 어긋났다. 전반 2분, 정확히는 경기 시작 71초 만에 비킹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즐라트코 트리피치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아니 스텐스네스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와 타가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고, 스텐스네스는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로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상대 공격수가 위험 지역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견제를 가하지 못했고, 헤더 경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 역시 스텐스네스의 움직임을 막지 못하면서 뮌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내줬다.
뮌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라이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전반 13분에는 디아스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노렸으나 비킹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28분 칼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34분 올리세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의 헤더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뮌헨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이어갔지만 비킹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에 집중하면서 수비 뒷공간이 넓어졌고, 비킹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8분 비킹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공격 전개를 끊어낸 비킹은 빠른 역습으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피터 크리스티안센이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침투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뮌헨은 전반 내내 공격을 주도하고도 두 차례 실점하며 충격적인 상황에 놓였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칼과 타, 브라운을 불러들이고 이스마엘 사이바리,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전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타는 45분 만에 교체됐지만, 김민재는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지켰다.
후반 들어 뮌헨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9분 라이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케인은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겨냥해 득점했고, 챔피언스리그 9경기 연속골 기록까지 이어갔다.
불과 6분 뒤에는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15분 키미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다. 김민재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상대 수비를 압박했고, 케인이 정확한 마무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뮌헨이 후반 15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뮌헨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16분 디아스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후반 26분 마침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로빙 패스를 보냈고, 라이머가 몸을 날려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다. 쇄도하던 디아스가 이를 밀어 넣으며 뮌헨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9분 올리세가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올리세는 비킹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손으로 막아 경고를 받았다. 이어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얼굴을 맞히면서 두 번째 경고까지 받았다. 주심은 연달아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올리세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두 골 차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던 뮌헨은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였다. 콤파니 감독은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후반 막판에는 이토 히로키까지 투입하며 리드를 지키려 했다. 그러나 비킹은 한 명이 부족한 뮌헨을 상대로 공세를 높였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5분 비킹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으로 침투한 헤르만 하우겐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우르비히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뮌헨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기록에서도 뮌헨의 아쉬움은 컸다. 뮌헨은 볼 점유율에서 66%-34%로 크게 앞섰고, 슈팅 역시 25개를 기록하며 비킹의 8개를 압도했다. 그러나 유효슈팅은 8-5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공격 기회는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수비에서 세 차례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점 3점을 놓쳤다.
김민재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76차례 공을 터치했고, 패스 64개 가운데 55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86%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태클 2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볼 회수 5회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과 지상 경합에서는 각각 4차례 중 2차례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4를 부여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며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집중력 실수가 나왔다. 그런 순간에 충분히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케인도 "좋은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큰 실수를 저지르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민재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복귀전이었다. 최근 9~10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불거진 이른바 '96라인 은퇴설'에 이름이 거론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을 둘러싼 각종 소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속팀으로 돌아와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경기 결과와 개인 평가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만 해당 은퇴설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뮌헨 역시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도 케인의 멀티골과 디아스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올리세의 퇴장과 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로 승리를 놓쳤다.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 숫자도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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