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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군이 일으킨 역대급 이변! '日 탁구 초대형 참사' 세계 1위·3위 앞세우고도 완패…'11-0 굴욕'까지

작성일: 2026.10.22 19:46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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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한탁구협회 SNS
▲ 출처 대한탁구협회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믿기 어려운 대이변을 일으켰다. 불과 한 달 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일본이 이번에는 한국의 2진급 선수들에게 무너졌다. 세계랭킹 1위와 3위를 앞세운 일본의 최정예 전력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다.

한국은 2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제29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1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대만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한국이 사실상 2군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장우진(세아), 임종훈(한국거래소)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표팀을 구성했다. 반면 일본은 세계랭킹 1위 마쓰시마 소라와 3위 하리모토 도모카즈 등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일본은 불과 한 달 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상대다. 당시 한국은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장우진,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이 출전했지만 마쓰시마, 하리모토, 도가미 순스케를 앞세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한국 남자 탁구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무려 10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왔지만, 올해 나고야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그 기록이 끊겼다.

반면 일본은 한국을 꺾은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중국까지 제압했다.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 탁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한국의 반격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준결승에 앞서 인도를 3-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반면 일본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매치스코어 3-2의 접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4강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서는 세계랭킹과 선수 구성만으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 출처 대한탁구협회 SNS
▲ 출처 대한탁구협회 SNS

승리의 중심에는 세계랭킹 158위 강동수(삼성생명)가 있었다.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낮은 강동수는 첫 번째 단식에서 세계랭킹 20위 시노즈카 히로토를 3-0(11-8 11-7 19-17)으로 완파했다. 특히 3게임에서는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치열한 접전 끝에 19-17 역전승을 거두며 일본의 기선을 꺾었다.

두 번째 단식에서는 박강현(46위·미래에셋증권)이 일본의 간판스타 하리모토 도모카즈(3위)를 상대했다. 박강현은 첫 게임부터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12-14로 내줬고, 이후 두 게임도 9-11, 6-11로 패하면서 게임스코어 0-3으로 무너졌다. 일본이 매치스코어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세 번째 단식에서 또 한 번의 대이변이 터졌다. 세계랭킹 80위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세계랭킹 1위 마쓰시마 소라를 상대로 3-0(11-4 11-8 11-9) 완승을 거둔 것이다. 박규현은 첫 게임부터 마쓰시마를 압도했고,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면서 한국에 매치스코어 2-1 리드를 안겼다.

마지막 승부는 다시 강동수의 몫이었다. 네 번째 단식에서 강동수는 일본의 에이스 하리모토와 맞붙었다. 세계랭킹 158위와 3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컸지만, 강동수는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첫 게임을 11-2로 따낸 강동수는 두 번째 게임을 12-14로 내주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세 번째 게임에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나왔다. 세계랭킹 3위 하리모토를 상대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11-0으로 승리한 것.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굴욕적인 점수가 나온 순간이었다.

강동수는 네 번째 게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하리모토의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내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11-8로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3-1(11-2 12-14 11-0 1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대만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과 중국의 남자 단체전 결승은 이날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 2021년 중국이 불참했던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으로서는 이번에야말로 중국을 상대로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대한항공)이 빠진 한국은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매치스코어 0-3으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 출처 대한탁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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