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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수비 시켜야, 테오스카 트레이드" 다저스 파격 개혁안 나왔다, 전 ML 단장 제시…실현 가능성 있을까

작성일: 2026.10.24 07:0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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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겸업 지속을 놓고 현지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투타 겸업 지속을 놓고 현지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32)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뉴욕 메츠 단장을 지낸 메이저리그 분석가 스티브 필립스는 최근 MLB 네트워크 프로그램 'MLB 나우'에서 다저스의 선수단 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필립스는 "오타니의 10년 계약을 생각한다면 나라면 그를 좌익수로 보내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된다. 프리먼과 베츠가 지금보다 부담을 덜면서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현재 다저스는 두 선수를 지나치게 혹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2027시즌에도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필립스는 오타니가 계속 지명타자를 독점하는 현재의 구조가 장기적으로 다저스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이후 타자로 출전할 때 대부분 지명타자를 맡았다. 투수로서 몸 상태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수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다른 주축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휴식을 취할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필립스가 주목한 선수는 베츠와 프리먼이다. 두 선수는 다저스의 핵심 타자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비까지 소화하는 부담이 누적될 경우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필립스의 우려다.

오타니를 좌익수로 배치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프리먼과 베츠가 필요에 따라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수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오타니는 타선에 남아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립스는 에르난데스의 트레이드까지 제안했다. 에르난데스가 떠나면 오타니를 외야에 배치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 구상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등판하면서 외야 수비까지 병행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투수로서 회복과 훈련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야 수비가 추가적인 체력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투수를 병행하느라 얻은 부상은 결과적으로 오타니의 시즌 후반기 부진한 타격과도 큰 연관성이 있었다는 평가다
▲ 투수를 병행하느라 얻은 부상은 결과적으로 오타니의 시즌 후반기 부진한 타격과도 큰 연관성이 있었다는 평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외야 수비를 소화한 경험이 있지만, 전문 외야수로 꾸준히 출전한 선수는 아니다. 좌익수 전환을 추진한다면 수비 적응과 투수 등판 일정까지 고려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매체 '칼리지 스포츠 네트워크'도 필립스의 제안을 소개하면서 장기계약을 맺은 오타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오타니의 10년 계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외야 수비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이라며 "이러한 장기적인 접근은 프리먼과 베츠가 나이를 먹더라도 계속 타선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렸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도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기존 선수단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다저스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필립스의 주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타니의 활용 방식부터 바꾸자는 것이다.

오타니는 내년에도 투타 겸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저스가 이 계획을 유지한다면 지명타자 활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반대로 외야 수비까지 맡긴다면 투수 오타니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 데 새로운 부담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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