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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무승+강등권 추락' 맨유, 결국 캐릭 감독 경질 안 한다! 구단 수뇌부 결단…첼시전까지 '마지막 기회'

작성일: 2026.10.28 08:57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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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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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최악의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의 경질을 보류하고 반등할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릭 감독이 이번 주말 첼시 원정에서도 맨유를 지휘할 예정"이라며 "구단 관계자들은 캐릭 감독에게 올드 트래포드의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31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치른다.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맨유에 중요한 일전이다. 캐릭 감독은 당초 경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첼시전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캐릭 감독의 입지가 흔들린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5일 본머스전이었다.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본머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맨유는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추락했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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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맨유의 성적은 처참하다.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2승만 거뒀고, 최근 8경기에서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강등권과 불과 한 계단 차이인 순위에 머물고 있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출발했던 시즌이지만, 개막 두 달여 만에 감독 경질설이 불거졌다.

유럽 무대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코모에 1-4로 완패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에 경기 내내 밀리면서 맨유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코모전 직후에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캐릭 감독 사이의 전술적 견해차가 드러났다. 브루노는 경기 후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대일 압박을 하지 않고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팀에 공을 너무 많이 내주면 상대는 자신감을 얻는다.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캐릭 감독이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후반전에 부분적으로 일대일 압박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실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장과 감독이 경기 운영을 두고 서로 다른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팀 내부 분위기를 향한 우려가 커졌다.

논란은 본머스전으로 이어졌다. 캐릭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경기 내내 교체 투입하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던 핵심 선수가 벤치에 머무른 가운데 맨유는 0-3으로 무너졌다.

캐릭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결장에 대해 전술적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루노는 몸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날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그렇게 선택했다. 안타깝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배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브루노가 SNS에서 충성심과 관련된 의미심장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까지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될 때까지 몰아붙이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본머스전 패배 직후 맨유 수뇌부도 움직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캐릭 감독의 거취를 놓고 긴급 논의를 진행했다.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와 글레이저 가문 측 관계자들이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릭 감독은 경질설이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평소처럼 업무를 이어갔다. 지난 26일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해 맨유 21세 이하(U-21) 팀의 헐 시티전을 지켜봤고, 27일 오전에는 1군 훈련을 직접 지도했다. 구단 내부에서 감독 교체 가능성이 검토되는 동안에도 기존 일정을 소화했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즉각적인 감독 교체 대신 캐릭 감독에게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BBC는 "맨유 수뇌부는 캐릭 감독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에디 하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을 후보로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캐릭 감독이 첼시전을 지휘할 뿐 아니라 팀의 경기력을 되살릴 기회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캐릭 감독의 입지를 완전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첼시전 이후에도 성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경질 가능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맨유가 감독 교체를 검토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캐릭 감독의 입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준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3일 "맨유의 축구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는 에디 하우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우 감독은 뉴캐슬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2025년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7월 뉴캐슬을 떠난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어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맨유의 영입 책임자 크리스토퍼 비벨은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겔스만은 라이프치히와 바이에른 뮌헨 등을 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에메리는 2029년까지 계약돼 있어 영입에 상당한 보상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우선 맨유는 여러 후보군들을 선택하는 방법 대신, 캐릭 감독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제공했다. 과연 다가올 첼시전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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