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만 앞선다" 사사키 향한 美 기자 독설…다저스 선발 자리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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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5)가 다음 시즌 선발투수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히자 미국 현지에서 냉담한 반응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2년 연속 평균자책점 4점대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확실한 역할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개인상보다 먼저 팀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웨이'의 카트리나 스테빈스 기자는 최근 사사키의 다음 시즌 목표를 언급하면서 그의 태도와 현재 팀 내 입지를 비판했다.
스테빈스 기자는 "그의 자존심과 나이, 과거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저항했던 모습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사키가 조금 지나치게 우쭐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팀을 우선하는 자세로 돌아갈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개인 타이틀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우기 전에 팀에서 자신의 역할부터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앞세워 일본 무대를 대표하는 젊은 투수로 주목받았다.
다저스 역시 사사키를 미래의 핵심 선발투수로 기대하며 영입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일본인 투수들이 선발진을 이끄는 구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첫 두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사키는 데뷔 시즌인 2025년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고, 2026시즌에도 평균자책점 4.49에 머물렀다. 두 시즌의 평균자책점이 거의 같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발전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웠다.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마이너리그 강등과 불펜 전환까지 경험했다. 일본에서 보여 줬던 압도적인 구위를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건강 상태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용도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사사키는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 등판했으나 모두 구원투수로 나섰고, 총 투구 이닝은 3.2이닝에 불과했다.
사사키는 앞서 2026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내세웠지만, 이 역시 이루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 선발투수로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이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다.
그런데 사사키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선발투수로 개인 타이틀을 획득하겠다는 것이다.
투수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려면 단순히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사사키가 가진 잠재력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보여 준 성적과 팀 내 입지를 감안하면 상당한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테빈스 기자가 사사키의 발언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개인 타이틀이라는 결과를 이야기하기 전에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스테빈스 기자는 사사키가 과거 지도와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우려까지 언급했다.
사사키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성적이다. 다저스는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인 만큼 이름값이나 잠재력만으로 선발 자리를 보장받기는 어렵다.
사사키가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려면 우선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어야 한다. 평균자책점 4점대에 머물렀던 지난 두 시즌과 달리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 주고, 중요한 경기에서도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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