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깜짝 역주행→실점→극적 골 취소' 위기 넘겼지만 현지 매체는 의문 제기 "아쉬운 모습 보였다"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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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경쟁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치명적인 패스 실수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번 경기가 김민재의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나란히 5승 3무(승점 18)를 기록했으며, 뮌헨이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홈에서 경쟁팀과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구성했다. 최근 요나탄 타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재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리그 우승 경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르트문트전에서 선발로 나섰다는 사실은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러나 김민재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지 못했다. 경기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전반 33분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당시 김민재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가 적극적으로 압박하자 골문 앞에 있던 우파메카노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문제는 패스의 속도였다. 공이 지나치게 약하게 전달되면서 우파메카노는 상대의 압박에 노출됐다.
우파메카노는 곧바로 김민재에게 공을 돌려주려 했지만 카니 추쿠에메카가 이를 가로챘다. 이후 흐른 공을 조브 벨링엄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뮌헨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칫 김민재의 패스 실수가 실점으로 직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주심은 앞선 과정에서 추쿠에메카와 그레고어 코벨 골키퍼의 충돌을 파울로 판단했고, 결국 도르트문트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김민재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실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판단과 부정확한 패스가 결정적인 위기를 불러왔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독일 현지 언론도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독일 매체 't온라인'은 경기 후 김민재의 경기력을 평가하며 주전 경쟁에 미칠 영향을 짚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요나탄 타와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인해 선발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는 결정적인 실책을 한 차례 범했을 뿐만 아니라 세루 기라시의 슈팅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두 번째 동점골이 나오는 과정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패스 실수 하나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수비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를 충분히 제어하지 못했고, 실점 장면에서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김민재에게 이번 혹평이 더욱 부담스러운 이유는 치열한 주전 경쟁 때문이다.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 수비수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민재가 타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불안한 모습이 콤파니 감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발생한 실수는 주전 경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대표팀 차출 변수도 남아 있다. 김민재는 오는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차출된다면 일정 기간 소속팀을 떠나야 한다.
만약 그 전에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김민재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타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경우, 복귀 이후에도 선발 자리를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도르트문트전 한 경기만으로 김민재의 입지가 완전히 흔들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올 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으며, 여전히 콤파니 감독의 주요 수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실수가 현지 언론의 혹평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분명한 부담이다.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볼 처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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