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마이너리그 홈런왕, 한국서 부르면 올지도… 前 KIA 선수, 찬밥 대우에 팀 박차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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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총 504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일괄적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40인 로스터 밖의 마이너리그 선수이면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이다. 꼭 트리플A 선수만 있는 것은 아니고, 더블A나 싱글A 선수도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하나 있어 주목을 모은다. 바로 2025년 KIA에서 뛰며 막강한 홈런 파워를 과시한 선수이자, 2026년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왕인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35)이 그 주인공이다. 위즈덤은 결국 2027년 시애틀의 전력에 포함되지 못했고, 찬밥 대우를 받자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와 타 구단의 부름을 기다린다.
시애틀은 시즌 뒤 위즈덤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2027년 전력 구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계약이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위즈덤은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트리플A행을 받아들이고 시애틀 조직에서 다시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것, 혹은 FA를 선언하고 타 팀을 찾는 것이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위즈덤의 선택은 즉각적이었다. 사흘도 되지 않아 FA 자격을 선언했고, 이번 504명 명단에 포함됐다. 위즈덤은 연봉조정자격이 있으며,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의 예상에 따르면 내년 연봉은 11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 시애틀은 그 110만 달러의 값어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고, 위즈덤과 시애틀은 그렇게 결별 수순을 맞이했다.
위즈덤은 2026년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다. 시즌 초반에는 이 목표를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했으나 트리플A 첫 9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좌완 상대 우타자가 부족했던 시애틀이 위즈덤의 능력을 눈여겨봤고, 결국 시즌 초반인 4월 15일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콜업의 감격을 맛봤다. 콜업 직후 복사근 부상으로 잠시 쉬기도 했으나 시애틀은 위즈덤을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 보내지 않고 실험 타이밍을 기다렸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위즈덤은 5월 19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화끈했던 트리플A 성적과 달리, 메이저리그 성적은 형편이 없었다. 자신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좌완 상대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 19경기에서 타율 0.106, 출루율 0.160,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51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다시 기회를 얻었으나 역시 통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트리플A 선수”라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쫓아다녔다.
이제 위즈덤은 새로운 팀의 연락을 기다린다. 일단 마이너리그 81경기에서 35개의 홈런, OPS 1.038을 기록한 실적은 확실하다. 좌완 상대 우타자가 필요한 팀이라면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예비용 보험으로 이만한 선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럴 경우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기는 어렵고,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빅리그 진입을 노려야 한다. 상당히 힘든 과정임은 올해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해외 리그 진출도 하나의 선택지다. 위즈덤은 2025년 KBO리그 KIA 소속으로 1년간 해외 무대를 경험했다. 홈런 파워가 뛰어났고, 1·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수비 활용성도 장점이었다. 하지만 타율과 득점권 타율이 모두 떨어졌고 부상도 있었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볼 수도 있고, 부정적인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위즈덤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공갈포 유형의 선수를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 정도 타율이 뒷받침되는 선수를 선호한다. 위즈덤은 지난 2년간 ‘모 아니면 도’의 타격 성적을 보여줬다. KBO리그 구단들도 위즈덤의 장·단점을 잘 기억하고 있는 가운데, 1루나 3루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후보군에 넣고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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