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치로 독설 날렸다…"야구가 엉망진창, 결국 피치클락까지 도입"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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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거 완전히 엉망진창 아닙니까?"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독설'을 날렸다. 이치로는 최근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데이터에 치우친 최근 야구의 흐름에 문제를 제기했다.
진행자와 대담을 나눈 이치로는 진행자로부터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나 볼넷 비율,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같은 다양한 지표를 활용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승리라는 기록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치로는 "물론 승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이 선수가 등판하면 그만큼 팀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닌가"라며 오히려 반문했다.
이치로는 요즘 투수들이 구속, 회전수 등 숫자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야구는 육상 경기가 아니다. 숫자만 잔뜩 올려놓는다고 해서 승리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치로는 "결국 전체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닝을 어떻게 조율하고 운영하느냐가 투수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템포로 던져야 야수들이 점수를 낼 수 있는지까지 계산하는 투수가 진정한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치로는 "단순히 공이 빠르다느니, 회전력이 어떻다느니, 또 다른 여러 요소들을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결국 피치클락까지 도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거 완전히 엉망진창 아닌가. 야구는 원래 그런 식으로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 등 경기의 스피드업을 위해 피치클락을 도입했는데 이치로는 피치클락이 도입된 배경이 투수들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투수는 단순히 구속이나 회전력 같은 능력치만으로 평가할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치로는 그런 요소들을 지나치게 따지고 분석하다 보니 투구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피치클락 같은 시간제한 규칙까지 생기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치로의 소신 발언에 일본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5일 "이치로가 현대 야구의 데이터 중심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투수의 승수를 과거처럼 중요하게 평가하지 않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1992~2000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었던 이치로는 7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타율 .353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199도루를 남기고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치로는 타율 .350 242안타 8홈런 69타점 56도루를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타격, 최다안타, 도루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이치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물론 MVP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치로가 2004년에 기록한 262안타는 지금도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으로 남아있으며 2001~2010년에는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것과 더불어 2006~2010년에는 5년 연속 200안타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1위를 마크하며 '안타 제조기'로서 명성을 떨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 미일통산 4367안타라는 불멸의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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